시리즈 아닌 시리즈, <B파일>

 

지난해 여름 이후 뒤늦은, 한참 뒤늦은 포스팅입니다. 올해 초 새로 나온 책의 작가 소개에도 ‘블로그를 운영중’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한동안 손을 대지 못했으니 민망하고 죄송하네요. 바쁘고 건강도 잠시 좋지 않아 미루게 되었지만 그건 모두 다 핑계일 뿐이고, 지금부터 차분하게 부족했던 것을 벌충하려 합니다.

 

2013년 1월 장편소설 <B파일>이 나왔습니다(작가는 누구인지 표지에 보이시죠?^^). 2006년 12월에 출간된 전작 <B컷> 이후 약 6년만이네요. 공교롭게도 모두 한겨울에 나왔군요.

<B컷>과 <B파일>은 시리즈 아닌 시리즈입니다. 그런데 ‘시리즈 아닌 시리즈’라는 말이 무척 이상하게 보이시죠?

 

 


일반적인 시리즈는 한 명 혹은 복수의 주인공이 등장해 활약하면서 계속 이어지죠. 이를테면 19세기의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시리즈에서부터 21세기의 데니스 루헤인의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의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그리고 요즘 부쩍 인기몰이중인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의 이름을 내세운 시리즈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약간 변형된 형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로라 립먼이나 타나 프렌치와 같은 작가는 같은 인물들이 여럿 등장하지만 작품에 따라 그중 하나를 원톱으로 내세우는 형태를 취하기도 하고, 제임스 엘로이는 ‘로스앤젤레스 4부작’등에서 시대 순으로 흘러가며 주연급 인물이 세대 교체되는 독특한 모양의 시리즈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B컷>과 <B파일>은 배경이 21세기의 한국일 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이나 두 작품을 유기적으로 연관시킬 만한 상황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일관된 것은 제목이죠. 보시다시피 ‘B’라는 글자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특급이나 A급이 못 되는 B급 인물들의 인생이 묘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사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어쩌면 C나 D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시리즈 아닌 시리즈’라는 표현을 한 것이지요.

 

각설하고, 앞에 언급한 것처럼 시리즈 작품을 쓰는 작가들은 세계적으로 수두룩합니다. 이미 여기(http://churi4u.khan.kr/74)서 언급한 바 있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블로그 운영하면서도 정작 책 홍보는 하지도 못했네요. 객관적인 평가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이번 작품은 아주 재미있다’…이런 식의 수사는 공허하고 좀 민망하겠죠. 그러나 한 번 정도 읽어볼 만한 작품임은 보장합니다. 혹시 미심쩍으시다면 요즘은 많아진 도서관을 통해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참, 두 작품 중 어느 한 쪽을 먼저 읽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물론 애정 어린 질책도 부탁드립니다.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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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리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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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민영 2013.04.01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오랜만입니다. 경향신문 인터렉티브 팀장 최민영이랍니다. 오랜만에 글이 올라와서 정말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그리고 출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