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金榮注. 1919- 1998)는 앞에 언급했던 두 화가들과는 약간 다른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김내성이 추리소설을 떠나 순문학을 추구하던 시절 작품의 삽화를 맡은 것이죠. 그래서인지 삽화의 분위기도 사뭇 다릅니다.

예를 들면 경향신문에 연재되었던 「애인(愛人)」입니다.

 

「애인」1회(경향신문 1954년 10월 1일)

 

 

또 사실상의 유작이었던 「실락원의 별」(역시 경향신문 연재)도 삽화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추리소설이었던 「사상의 장미」에서도 함께 했습니다. 이 작품은 원래 잡지 '신시대' 창간호인 1953년 5월부터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잡지의 폐간으로 인하여 3회만에 중단되었다가 약 1년 후인 1954년 8월부터 잡지 '신태양'을 통해 다시 시작하여 1956년 9월 완성됩니다.

 

 

김영주는 처음 연재할 때 삽화를 맡았으며 다시 연재할 때도 함께 했습니다(다만 연재 몇 회를 남기고는 다른 삽화가 - 이름이 나오지 않아 확신은 못하겠지만 그림의 서명이나 화풍으로 보아 김관현(金寬鉉)으로 보입니다- 로 바뀌었습니다).

 

한 작가의 작품을 맡은 세 삽화가의 화풍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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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사의 장미 2017.01.29 0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상의 장미'가 전자책으로 나왔네요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oquery=%EC%9C%A4%EB%B0%B1%EB%82%A8+%EC%95%BC%EB%8B%B4&ie=utf8&query=%EC%82%AC%EC%83%81%EC%9D%98+%EC%9E%A5%EB%AF%B8


김용환(金龍煥, 1912~1998)이란 이름은 삽화가보다 만화가로 훨씬 유명합니다. 한국 만화의 선구자로서 만화가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문화체육부 주관 한국만화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그 무엇보다도 '코주부'라는 만화로 잘 알려져 있지요. 해방 전 일본에서 미술공부를 하다가 20대의 나이에 삽화작가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해방 후에는 신문에 시사만화를 그리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약했습니다.

 

김내성과의 첫 인연이 정확히 어떤 작품인지는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실제로는 모험소설이지만 '본격 탐정소설'이라고 소개된 김내성의 번안작품이 있습니다. '아리랑' 창간호부터 연재한「붉은 나비」라는 작품인데, 오르치의 「빨강 별꽃」을 번안한 것이죠.

 

'탐정왕 김내성'이라는 문구가 이채롭습니다('아리랑' 1955년 창간호 광고)

 

이 작품의 삽화를 김용환이 맡았고, 이후 '아리랑'에 실린 김내성의 작품은 추리소설이 아닌 번안작이었습니다. 「붉은 나비」에 이어 「삼총사」를 연재했는데, 역시 김용환의 삽화를 볼 수 있습니다. '검호(劍豪)소설'이라는 표제가 눈에 띄는군요.

 

 

 

김내성은「삼총사」의 뒤를 이어 속편 격인「무적 달따냥」을 '아리랑'에 연재했습니다. 요즘 보는 그래픽 노블에 맞먹을 만큼의 세심한 필치가 돋보이는 삽화입니다.

 

(자료 복사 과정에서 좀 비틀렸습니다 ㅠㅠ)

그러나 1957년, 김내성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납니다. '아리랑'은 추모작으로 그의 작품 몇 편을 더 실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인 「일석이조」(원제는 「악마파」)의 삽화입니다.

 

('木丁'은 김용환의 호입니다)

 

 

역시 '아리랑'에 추모작으로 실린 「창공의 곡예사」의 삽화입니다.

 

 

김내성 작고 이듬해인 1958년 잡지에 다시 연재되었던 「태풍」의 삽화입니다. 턱을 괴고 앉아있는 사람은 명탐정 유불란입니다.

 

 

김용환의 화풍은 대단히 서구적이어서 - 마치 미국 만화를 보는 듯하다고 할까요 - 탐정소설에 적합하다고 여겨졌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따로 소개하겠지만 김용환은 꽤 많은 국내 단편추리소설의 삽화를 맡아 훌륭한 솜씨를 발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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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추리소설에서 삽화를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대개 삽화는 단행본보다는 잡지나 신문 등에 연재할 때 실리는데, 그런 연재 지면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이겠고, 두 번째로는 아마도 비용 절감 측면, 즉 요즘 같은 불경기에 작가의 원고료 이외에 화가의 삽화 비용까지 들이는 것은 부담스럽기 때문일 것입니다. 좋은 삽화는 비용이 많이 들겠고, 반대로 그저 그런 삽화는 작품 분위기까지 깎아먹을 수 있으니 양날의 칼 같은 존재이긴 합니다.
한국 추리소설의 역사를 조사하다 보니 신문과 잡지 등을 많이 찾게 되는데, 추리소설이 잡지에 실리던 식민지 시기부터 스포츠 신문에 연재되던 1990년대까지 반세기 넘는 동안의 자료에서 꽤 많은 삽화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삽화들은 단행본이 아닌 정기간행물에 실린 탓에 기억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연재소설이야 인기를 끌고 좋은 평가를 받으면 단행본으로 출간되지만, 거기에 삽화가 함께 실리는 경우는 거의 보기 힘들었으니까요.
많지는 않지만, 그 동안 잊혀져 왔던 추리소설의 삽화를 소개하려 합니다. 순서도 제각각이 될 것 같고, 일단은 작품 설명보다 그림만 올리게 되겠습니다. 삽화를 그린 분들에 대한 조사는 아직 제대로 하지 못해서, 수박 겉핥기가 될까 걱정스럽긴 합니다만…

먼저 김내성의 작품 속 삽화를 소개하겠습니다.
전속계약 같은 것이 있을 리 없으니 특정 작가에 특정 화가가 꼭 붙어 다닐 리는 없겠습니다만, 그래도 여러 작품을 함께 하는 경우가 드물지는 않습니다. 김내성의 경우 정현웅(鄭玄雄, 1911-1976), 김용환(金龍煥, 1912~1998), 김영주(金榮注. 1919- 1998) 등 세 분이 눈에 띄는군요.

우선 정현웅의 작품부터 시작할까요.

김내성은 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후인 1937년  조선일보에 「가상 범인」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의 한국 문단 첫 번째 추리소설이지요. 이 작품에 삽화를 맡은 사람이 정현웅입니다.

 

 

김내성의 첫 성공작이라고 할 만한 「백가면」('소년'에 연재)에서도 훌륭한 솜씨를 볼 수 있습니다(삽화가의 이름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이듬해인 1938년 잡지 조광에 발표한「살인예술가」의 삽화 역시 정현웅이 맡았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작품을 맡았지요. 아래 작품은 단편입니다.

 

정현웅은 한국 전쟁 발발 후 월북하면서 김내성과의 인연이 끊어집니다(물론 본인도 삽화를 그리는 것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합니다만). 정현웅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정현웅 전집」(청년사, 2011),「시대와 예술의 경계인 정현웅」(돌베개, 2012) 등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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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저물어가면서… 벌써 올해의 반이 지나갔네요. 지난 반 년 동안 여러가지로 바쁘다는 핑계로 한참동안 방치해서 민망합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손을 대야 하는데…

 

지난주 우편으로 두 권의 책을 받았습니다. 함께 놓고 보면 어쩐지 묘하고 좀 대조적인 것이, 하나는 한글로 된 <일본추리소설사전>, 다른 하나는 일본어로 출간된 <김내성 탐정소설선>입니다. 물론 두 권의 기획은 전혀 관계가 없고 유일한 공통점이라면 제가 약간씩 관계했다는 점입니다 ^^




 

월요일에 받은 <일본추리소설사전>은 제목 그대로 ‘사전’입니다. 일본 추리소설과 관련된 항목, 즉 작가와 작품, 탐정, 단체, 용어 등을 사전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지요. 2012년 말쯤 고려대일본연구소에서 처음 이야기가 나온 이래 약 1년 이상 걸려서 출간되었습니다. 후반부에는 각종 수상작 목록과 주요 문헌 목록, 일본추리소설 연표등도 있으니 일본추리소설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한 번쯤 살펴보실 만합니다. 통독한다면 일본추리소설 역사를 웬만큼 꿸 수도 있을 겁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싼데다가 작품 자체만을 즐기시는 독자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듯한데… (조만간 추리소설 관련 사전에 대해 정리를 한 번 해야겠군요.)



(미국과 일본 미스터리 사전이 우정출연)


 

금요일에 도착한 <김내성 탐정소설선>은 아마존 재팬을 살펴보니 오늘쯤(6/30) 판매를 시작하는 것으로 되어 있더군요. 번역자이신 소다 리츠오(祖田律男) 선생님이 나오자마자 보내주신 덕에 웬만한 일본 독자들보다도 며칠 먼저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쯤 일본의 사이트 ‘번역미스터리 신디케이트’에 김내성의 작품, 즉 <사상의 장미>와 <마인>이  일본에서 출간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http://d.hatena.ne.jp/honyakumystery/20131209/1386544763) 놀라움(일본 추리문학시장의 저변)과 아쉬움(왜 우리나라에서는 다시 출간이 안 되는가)이 함께 교차하는 순간이었지요.



(<마인>, <김내성 연구>와 함께)



그러다 우연찮게 5월 중순쯤 소다 선생님과 메일이 오가면서, 국립도서관에서 찾아낸 김내성의 글 <탐정소설20년사>를 보내드렸는데 그게 이 작품집에 번역 수록되었습니다(이 <탐정소설20년사>는 지금까지 김내성을 연구한 문헌에도 전혀 소개되지 않은 글입니다. 몇 달 전 찾아냈습니다만, 모 전문지에 보내려 했더니 ‘오래된 것은 흥미 없다’고 거절하여 그냥 놓아두고 있었습니다).


<김내성 탐정소설선>에는 <사상의 장미>를 비롯해 <타원형 거울> <탐정소설가의 살인> <기담연문왕래>(<연문기담>의 원형), <연문기담> 등과 평론/수필 다섯 편, 그리고 소다 선생님의 역자후기와 아시아미스터리리그 운영자인 dokuta(松川良宏) 님의 훌륭한 해설(解題)도 실렸습니다.
7월에는 <마인>이 출간될 예정이라는군요. 하여튼 일본의 추리소설 시장은 감탄이 나올 지경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두 권의 책을 보면서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것이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습니다만, 언젠가는 반전(反轉)의 계기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추리소설의 묘미는 반전이니까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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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시민 2014.07.03 2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내성 선생님의 <사상의 장미>와 <탐정소설 20년사>라니, 저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역시 일본 추리문학의 저변은 부러울 뿐이군요.


                                                          
                                             방정환도 추리소설을 썼다는데…

                                                                                 - 한국추리소설 102년 약사




바야흐로 동학이 곳곳을 평정한 때, 나주 군수의 아들 김 주사는 길을 가다가 ‘비밀개탁’이라고 쓰인 편지를 바람 때문에 잃어버린다. 대수롭잖게 여기고 일본 상고선을 타고 인천에 도착, 서울로 이동하던 중 돈가방이 사라졌음을 깨닫는데…. 그리하여 기찰 잘하기로 유명한 정순검에게 사건을 의뢰하니….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 '쌍옥적'


1908년 이해조가 제국신문에 연재한 한국 최초의 추리소설 <쌍옥적(雙玉笛)>은 이렇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최초’ 논쟁이 몇 차례 있었으나 우연이 아닌 증거와 추리를 이용해 사건을 풀어나가고, 별순검이라는 탐정 역이 등장해 범죄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추리소설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물론 고대부터 시작된 송사소설이나 공안소설도 범죄 해결을 다루고 있지만 확실히 논리성 부분에선 취약하지요. (주위에 홍길동전이 한국 최초 액션스릴러라고 주장하는 분도 계십니다만 ㅋㅋ) 이렇게 따지고 보니 한국 추리소설도 성취면에서 빈약하지만 짧은 역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탐소설’에 관심이 남달랐던 이해조가 뒤이어 <구의산(九疑山)>등을 발표했지만 추리소설 자체가 아무래도 서양에서 탄생했다보니 초창기는 번역, 번안소설이 주를 이룹니다. 주로 일본을 통해 들어온 쥘 베른, 코난 도일,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해방 전까지 100편 정도가 소개됐습니다.
1920년대 중반에 비로소 국내 창작물이 등장합니다. 박병호가 경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혈가사(血袈裟)>라는 작품을 연재해 단행본으로도 출간하고, 최독견은 <사형수>를, 채만식은 <염마>를 연재합니다. 재밌는 사실은 어린이날을 만든 소파 방정환도 추리소설을 썼는데요,  <괴남녀 이인조>라는 코믹한 단편과 외국 작품을 번역한 <누구의 죄?>등을 대중 잡지 별건곤에 실었으며(당시 ‘북극성’이란 필명을 사용했습니다), 아동물로 <칠칠단의 비밀>, <동생을 찾으러>등을 발표했습니다.

김내성의 본격 장편소설 '마인'과 방정환이 쓴 어린이 추리소설 '칠칠단의 비밀'


1930년대에 드디어 한국 첫 전문 추리작가가 탄생합니다. 바로 아인 김내성 선생입니다. 1935년 일본 유학 중 탐정소설 전문잡지 <프로필>에 단편 <타원형 거울>과 <탐정소설가의 살인>이 당선됩니다. 유불란 (뤼팽을 만든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일본 추리문학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가 미국의 에드거 앨런 포에서 유래한 것과 비슷하죠)이란 필명으로 <기담연문왕래(국내에서 <연문기담>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발표)>를 발표하기도 하고, 귀국해서 내놓은 <백가면>, <마인>이 큰 인기를 끕니다. 비록 집필 인생 후반기에는 순수소설에 치중했고 49세로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작년 그의 탄생 100주기를 맞아 ‘한국 추리소설 개척자’로 재평가 작업이 이루어진 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추리소설의 개척자' 김내성


1940년대에 들어와서는 사실상 추리소설의 명맥이 끊겨 버립니다. 일제 강점시대 말기에는 대중잡지조차 거의 전쟁 독려 선전으로 내용을 채울 지경이었으며, 일본 현지에서도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까지 검열에 걸릴 정도로 추리소설에 대한 눈길이 곱지 않던 터라 식민지 한국에서의 상황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습니다. 해방 후인 1940년대 후반에야 방인근이 장비호 탐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들을 발표하기 시작했으며(이 시리즈는 60년대 중반까지 이어집니다), 1960년대에는 허문영(필명 허문순, 성걸 등)이 <검은 독수리>등의 시리즈를 내 놓았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이분들의 작품은 거의 잊혀진 존재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무렵 추리소설은 잡지를 통해 부활 조짐을 보이는데, 195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모은 대중 잡지에서는 추리 창작물뿐만 아니라 외국 작품도 꽤 많이 번역되어 실렸습니다. 특히 60년대에는 영화의 흥행과 함께 제임스 본드, 즉 007 시리즈의 인기가 폭발적이었습니다.


1970년대 들어 또 한 명의 스타작가가 탄생하니 바로 김성종입니다. ‘해방 전 김내성, 해방 후 김성종’일 정도로 그는 우리 추리소설사에 독보적 존재였습니다. 196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경찰관>으로 등단해, 1974년에 한국일보 주최 공모전에 대표작 <최후의 증인>을 내놓습니다. 분단 현실의 비극을 미스터리 서사로 녹여낸 이 소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고 <흑수선>등의 이름으로 수차례 영화화되었습니다. 그 후 <제5열>, <백색인간>, <라인X>, <피아노 살인>등 내놓은 작품마다 히트를 치면서 사실상 독주시대가 열립니다. 오병호라는 의협심 강한 형사 캐릭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당시 군부대 내무반에 김성종 소설 한 권 없는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작가는 1992년 부산 해운대에 추리문학관을 열고 최근 <안개의 사나이>를 내놓는 등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추리작가 김성종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한국 추리소설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를 거치며 꾸준히 성장합니다. 해방과 전쟁, 분단과 군부독재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긴장된 삶을 살던 국민들이 약간의 여가를 갈망하게 된 사회 분위기도 한 몫 합니다.
대학교수들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미스터리클럽>을 모태로 1983년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창립, 체계적 활동의 틀을 놓습니다. 공동 단편집을 매년 발행하고 추리문학상을 제정해 신인작가 발굴에 나섭니다. 언론인 출신의 이상우, 중앙정보국 출신의 노원, 방송작가 출신의 김남 작품이 인기를 끌었고 <계간 추리문학>, <미스터리 매거진>같은 전문 잡지와 명지사, 추리문학사, 남도출판사 등 전문 출판사들이 등장합니다. 공모전도 여럿 생겼는데 유우제, 강형원, 권경희 등이 수상자로 등단합니다. 스포츠신문에 추리소설 신춘문예가 생긴 것도 80년대 중반입니다. 

한국추리작가협회 현판식


1990년대 들어 한국추리작가협회는 일본추리작가협회와 교류를 시작할 정도로 외연을 넓혔고, 1993년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과 김진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대박을 치면서 추리 서사의 토대는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스포츠신문 자본은 끊임없이 연재물을 만들어내고, 통신 동호회를 통한 온라인 작가의 등장은 장르문학의 다양성에 기여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성기는 짧았습니다. 비디오, 케이블TV 등 다양한 영상매체의 발달과 휴대전화 보급 등이 추리소설 독자층을 빼앗아 가버렸습니다. 여기에 IMF 외환위기에 따른 출판시장 위축까지 겹치면서 침체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당장 신춘문예가 다 사라지면서 작가 수급에 애를 먹었고, 작품이 나오지 않는 악순환이 거듭됩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한국 추리소설의 침체 요인으로 작품의 선정성, 폭력성을 흔히 드는 것입니다. 선정성, 폭력성에 대한 옹호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그것이 실제로 추리소설의 침체와 직결된다는 적절한 근거 제시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시비를 걸 정도로 선정적이라면 성인 독자들에게 오히려 더 잘 팔려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2천년대 들어 미스터리 붐이 다시 일지만 그때는 이미 외국 작품에 독자를 다 빼앗긴 상황이었습니다. <다빈치 코드>로 대변되는 팩션의 열풍,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 등 일본 인기 작가들의 작품이 쏟아지면서 국내 작가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추리소설 시장에 국내 창작물은 10%도 안 될 정도로 기형적 구조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여성 고정 독자가 늘고 시장 규모를 키운 긍정적 효과도 있습니다. 국내 작가의 창작욕을 자극한 점도 하나의 수확입니다.



지금도 추리소설 창작 열기는 뜨겁습니다. 인터넷 창작카페가 활성화 되고 기성 작가의 작품도 꾸준히 나오는 편입니다.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발간하는 <계간 미스터리>의 신인상 투고작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출판사들도 우호적이고 상금 1억원의 장르소설 공모전도 생겼습니다. 분명 반길만한 현상이지만 한국 추리소설의 지속적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덧붙임>한국 추리소설 미래는 장밋빛인가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다빈치 코드>같은 추리소설이 탄생할 것이다.’

한국 추리소설 현황을 다루면서 말미에 이런 식의 낙관적 전망을 내는 기사가 많습니다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막연한 기대일 뿐입니다.


미스터리 소설(넓게는 장르소설) 강국이 되기 위해선 축적된 역사와 자국 작품을 소화할 넓은 시장, 영어권역, 두터운 작가층, 사회적 인식 등 여러 조건들이 골고루 갖춰져야 하는데 지금 현실은 어느 것 하나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히려 미국과 일본 미스터리가 쏟아지면서 독자와의 거리는 더 멀어지고 한국 작품은 저질이라는 편견은 여전합니다. 순문학과의 벽도 엄연히 존재하고요. 다수의 작가가 기존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팩션, 혹은 액션 영화 스타일에 가까운 스릴러에 집중하다보니 정통 미스터리 작품은 기근 상황입니다. 게다가 한국 추리문단의 최고 약점은 인기 작가 몇 명에 의존해 지탱해 왔다는 점입니다. 일본이 ‘사회파’니 ‘본격파’니 그들만의 스타일로 오랫동안 시장을 개척해 장르강국이 된 점과 확연히 비교됩니다.  


그러니 한 사람의 인기작가가 갑작스럽게 등장하여 수십만 권의 판매고를 기록한다고 해서  순식간에 추리소설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김연아와 박태환이 세계 정상의 위치에 올랐다고 피겨나 수영 강국이 아니듯 말이죠. 기본적으로 국내 작가의 작품이 연간 1백 편 정도 출간되고(좀 많나요^^;;) 누구나 휴가를 떠날 때 한국 창작 추리소설 한 권쯤 들고 가서 읽는 생활이 일반화될 때, 바로 그때가 추리소설 선진국이 되는 순간일 것입니다.


다만 이렇게 되는 데는 제법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체계적 작가 양성, 내재된 역량의 축적, 한국형 스타일의 작풍 확립 없이는 침체된 분위기를 한동안 반전시키기 힘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부디 이런 예측이 빗나가길 고대합니다^^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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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메라이언 2010.11.09 2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그 날 스치듯 들었던 추리소설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군요. 와아 흥미로워요. 방정환 선생도 추리소설을 쓰셨었군요! ㅎㅎ

    꼬리.
    블로그 디자인이 바뀌었네요. 훨씬 시원하고 좋아요. ^-^

    • 추리닝4 2010.11.10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날 스치듯 이야기를 했군요ㅋ 최근 이야기는 시시콜콜 적기가 좀 부담스럽네요^^; 글구 편집장님이 자료를 많이 주셨어요. 80년대 추리작가협회 현판식 사진을 어디서 구하겠어요. 블로그 디자인은 어느 순간 바뀌어있더라는 ㅎ

    • 카메라이언 2011.01.18 0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 ... 추리소설을 보고 추리소설을 쓰는 제가 보기에 이 주소는 백퍼센트 광고! 이 주소에 추리소설 있을 리 없다!! (주소가 gamehanpan 인데 누를 리 없잖아욧!!!! ;;;) 혹시나 싶어 네이버에 검색하니 역시나 게임사이트였 ;; (;;;)

  2. 무혼자 2011.08.21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고스럽게도 한국 추리소설 역사를 쓰셨군요. 한번은 읽고 기억해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리소설등에 관한 발전적 문제는 금방 지적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생각듭니다.

  3. Dokuta 2011.09.17 0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내성의 <기담 연문 왕래>(일본말)를 공개했습니다. 일본말을 할 수 있는 분은 와 보십시오.
    http://www36.atwiki.jp/asianmystery/pages/163.html


범죄와 죽음의 빛깔

'백(白)’자에서 나는 고결(高潔) 내지 고상(高尙)을 연상하는 동시에, 아니 그보다 먼저 그 어떤 병적 환영을 뇌리에 그릴 수 있으며 그리고 거기에 한층 더 강렬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 수필 <백가성(白哥姓)>, 김내성           

 

우리나라에서 색깔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요즘이야 한국 축구팀이나 응원단에 ‘붉은 악마’라는 별명이 붙어 있지만, 최소한 70년대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유니폼은 대개 푸른 색 계통이었지 붉은 색은 잘 쓰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굳이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만 붉은 색은 빨갱이, 즉 공산당의 색깔이었기 때문이지요.


사실 ‘색깔론’이라는 단어 자체는 미술 관련 주제를 벗어나게 되면 논쟁을 의미하게 되어버립니다. 이념 싸움이 되기도 하고, 자칫하면 ‘흑백논쟁’이 되어버려서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는 사람은 ‘회색분자’로 취급받는 일도 생깁니다.


그나저나 이런 이야기는 이제 멈추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이런 사상이나 이념을 다룰 것이 아니라 추리소설의 색깔을 한번 살펴보려 하니까요.


고전적인 추리소설은 무지개처럼 알록달록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단색의 요소가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뒤팽이나 홈즈, 뤼팽 등이 등장하는 고전 작품들은 낡은 흑백 사진을 보는 듯한 아련한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지요. 일찌기 코난 도일은 셜록 홈즈의 데뷔작 제목을 <주홍색 연구>라고 지었습니다만, 제게는 주홍색보다는 세피아색의 화면이 연상되곤 합니다.


셜록 홈즈는 흑백이 제격? (셜록 홈즈 역은 존 배리모어)


21세기에 들어와 우리나라에 다시 몰아친 홈즈와 뤼팽 붐은 새로운 독자들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읽은 적이 있었던 책을 다시 보려는 분들의 추억이 결합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절모를 쓰고 구겨진 트렌치코트 속에 손을 집어넣은 채 어둠 속에 서 있는 하드보일드 사립탐정 역시 단색이어야만 제격일 것 같습니다.


이런 작품들이 빛바랜 흑백 사진처럼 느껴진다면 20세기 후반부터 나타난 작품의 색깔은 다채롭습니다.


최근 2007년부터 요즘까지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들 중에서(창작/번역 모두 포함) 색깔이 들어가 있는 작품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색이 선두를 차지했을까요?

1위는 단연 검정색입니다. ‘블랙’, ‘검정’, ‘암흑’ 등의 단어가 들어간 작품은 모두 18편이고, ‘어둠’, ‘다크(dark)'까지 포함하면 7편이 더 추가되어 모두 25편이나 됩니다.


패션업계에서는 매우 세련된 색깔로 여겨지는 검정색이지만, 범죄와 관련이 된다면 그다지 좋은 의미로 쓰이지는 않습니다. ‘흑백이 가려졌다’, ‘흑막(黑幕)이 걷혔다’, ‘검은 세력’ 등 흔히 쓰는 말에서 볼 수 있듯 흰색이 결백함을 의미하는 반면 검정색은 뭔가 음흉하고 비밀스러운 느낌을 주곤 하지요. 이런 검정색의 느낌을 최대한으로 이용한 작가는 미국의 코넬 울리치(필명 윌리엄 아이리쉬)와 일본의 마쓰모토 세이초 두 사람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코넬 울리치 원작의 영화 [검은 옷의 신부](1968)


울리치는 그의 문체, 그리고 작품 분위기에서 어두움이 느껴집니다. <검은 옷의 신부(The Bride wore Black)>(1940)을 시작으로 <검은 커튼(The Black Curtain)>(1941), <검은 알리바이(Black Alibi)>(1942), <검은 천사(The Black Angel)>(1943), <공포의 검은 길(The Black Path of Fear)>(1944), <상복의 랑데뷰(The Black Rendezvous)>(1948)등의 작품은 블랙 시리즈로 일컬어지면서 ‘블랙 울리치(Black Woolich)’라는 별명을 그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한편 마쓰모토 세이초의 검정색은 어떤 분위기라기보다는 강력한 힘을 가진 ‘어두운 세력’처럼 느껴집니다. <검은 땅의 그림(黑地の繪)>(1958), <검은 화집(黑い畵集)>(1959), <검은 나무숲(黑い樹海)>(1960), <일본의 검은 안개(日本の黑い霧)>(1960), <검은 복음(黑い福音)>(1961), <검은 수첩(黑い手帖)>(1961), <검은 양식(黑の樣式)>(1967), <검은 회랑(黑の回廊)>(1976) , <검은 하늘(黑い空)>(1988) 등 ‘흑(黑)’이라는 한자를 집어넣은 작품을 많이 발표했습니다.


사회파 추리소설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

일본은 한자 생활권인 만큼 색깔이 들어가는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흑백’이라는 대조적인 느낌을 살린 작품들이 제법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다카키 아키미츠(高木彬光)의 <검은 무지개(黑い虹)>, 아유카와 데츠야(鮎川哲也)의 <검은 백조(黑い白鳥)>, 요코미조 세이시(橫構正史)의 <백과 흑(白と黑)>, 유라 사부로(由良三郞)의 <흑백의 환영(黑白の幻影)>등을 들 수 있지요. 참고로 일본에서 ‘흑이냐 백이냐’는 ‘죄가 있냐 결백하냐’를 의미합니다.

그러다 보니 검정색 때문에 곤욕을 치른 작가도 있습니다. 일본 추리작가협회 회장을 역임했던 작가 아토다 타카시는 언젠가 독자에게 항의를 받은 일이 있는데, 다름 아니라 왜 등장인물 중 ‘흑(黑)’이라는 한자가 들어간 이름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악당이냐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흑’씨 성도 없고 ‘흑’자가 들어가는 이름도 별로 없으니, 추리소설 속에서 마음 놓고 써도 될 듯 싶습니다(그런데 '흑'씨 성의 인물이 나오면 비현실적이니 쓸 수도 없겠군요).


요즘 우리나라에서 점점 팬이 늘어나고 있는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 시리즈는 첫 두 작품에 '블랙'이 붙어 있습니다. 예전에 처음 읽었을 때 혹시 모조리 '블랙'이 붙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이 두 작품으로 색깔은 끝이 났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등장하는 색은  붉은 색입니다(모두 13편으로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검정색과는 꽤 큰 차이가...). 신호등에서 멈춤을 의미하는 색이며 또한 사람 피의 색깔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눈에 많이 띄고, 약간 경계심을 품게 되기도 합니다.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붉은 손가락>과 지난 여름 출간된 조엘 타운슬리 로저스의 <붉은 오른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파란 색이 9편, 흰 색이 7편 등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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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색은 한국 추리소설의 선구자 김내성 선생이 끊임없이 추구하던 색깔입니다. 수필 <창백한 뇌수>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지요.

"그래서 나는 다시 한 번 구작(舊作)을 더듬어서 거의 내 기억에서 사라져버린 작중인물(作中人物)의 이름들을 추려 보았다. 그러한 결과 그들이 태반(殆半)은 ‘백(白)’가성을 가지고 있다는 기이한 사실을 나는 발견하였다. [백가면(白假面)]을 위시하여 [황금굴(黃金窟)]의 백희(白姬), [연문기담(戀文綺譚)]의 백장주(白章珠), [무마(霧魔)]의 백웅(白雄), [시유리(屍琉璃)]의 백추(白秋), [살인예술가(殺人藝術家)]의 백상몽(白想夢), [백사도(白蛇圖)]의 백화(白華), [심야(深夜)의 공포(恐怖)]의 백린(白麟), [마인(魔人)]의 백영호(白英豪)씨 일가, 검열관계로 중단된 [백(白)과 홍(紅)]의 백룡(白龍), 그리고 아직 미발표의 장편 [혈석류(血石榴)]의 주인공은 백수(白秀)로 되어 있다."

 

약간의 강박적인 모습도 보입니다만, 그 순수함이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의 추리소설을 개척한 힘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울리치나 세이초, 그리고 김내성은 한 가지 색에 집착했습니다만, 미국의 작가 존 D.맥도널드나 월터 모즐리는 다양한 색깔의 제목을 사용했습니다. 맥도널드의 대표적 주인공인 배를 탄 사립탐정 트래비스 맥기 시리즈는 모두 21편이 있는데, 첫 작품인 <The Deep Blue Good-by> (1964)에서부터 마지막인 <The Lonely Silver Rain>(1984)까지 모두 제목에 색깔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그 스물 한 개의 색깔 중에 검정색은 빠져 있군요.

이 아름다운 여인이 푸른 드레스를 입은 악마? 영화[블루 데빌]에서


90년대 등장해 클린턴 전 대통령도 애독자라고 밝힌 바 있는 월터 모즐리의 흑인 사립탐정 이지 롤린스 시리즈도 역시 단 한 편을 제외하고는 제목에 색깔이 들어갑니다(단편집 제외). 번역된 작품이 하나도 없어서 아쉽습니다만, <Devil in a Blue Dress>(1990)는 다행히도 <블루 데빌>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어 우리나라에도 비디오나 DVD 등으로 나와 있습니다(덴젤 워싱턴이 주인공 롤린스 역을 맡았습니다).



그나저나 추리소설을 생각하면 여러분들은 과연 무슨 색깔이 떠오르십니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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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리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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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메라이언 2010.11.05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문이 너무 어려워서 덧글이 안 달렸나 봅니다. ㅋㅋㅋ 퇴근하고 다시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추리소설하면 생각나는 색...은 역시 검은 색인 듯합니다. 책의 제목에 대한 이야기는 미리 하셨듯이 그러하고, 그보다는 정말 말이에요, 책장이요, 온통 까아아아아매애애애애애요오오오오오오 -,.-;;; 표지들에 검은 색이 많다는 이야기. 흐흐흐흐 하지만 김내성작가님의 책은 마인이 흰 색이라, 아아 혹시 '백'이 많이 들어가서 그럴까나 하고 문득 생각했답니다.

    • 추리닝4 2010.11.05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책장 이야기를 하자면 전 밀리언셀러클럽 책이 많다 보니 하얀 느낌. 예전 노블하우스란 출판사에서 나온 제프리 디버와 퍼트리샤 콘웰 시리즈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 책들도 옆면은 다 하~얗다는..

    • 카메라이언 2010.11.05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맞다. 밀리언셀러는 그러고보니 하얗네요! 저어기 위에 꽂힌 것을 보다 목이 뒤로 삐끗할 뻔 (;;;)

  2. 얼룩끈 2010.11.11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깔과 추리를 연결시키다니...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 추리소설의 성격에 따라 색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정통 추리물이라면 붉은색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붉은색은 피의 색이기 때문이지요.

  3. 얼룩끈 2010.11.19 1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 감사합니다. 새 작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