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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29 추리소설의 삽화 ② 김내성과 김용환

김용환(金龍煥, 1912~1998)이란 이름은 삽화가보다 만화가로 훨씬 유명합니다. 한국 만화의 선구자로서 만화가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문화체육부 주관 한국만화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그 무엇보다도 '코주부'라는 만화로 잘 알려져 있지요. 해방 전 일본에서 미술공부를 하다가 20대의 나이에 삽화작가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해방 후에는 신문에 시사만화를 그리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약했습니다.

 

김내성과의 첫 인연이 정확히 어떤 작품인지는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실제로는 모험소설이지만 '본격 탐정소설'이라고 소개된 김내성의 번안작품이 있습니다. '아리랑' 창간호부터 연재한「붉은 나비」라는 작품인데, 오르치의 「빨강 별꽃」을 번안한 것이죠.

 

'탐정왕 김내성'이라는 문구가 이채롭습니다('아리랑' 1955년 창간호 광고)

 

이 작품의 삽화를 김용환이 맡았고, 이후 '아리랑'에 실린 김내성의 작품은 추리소설이 아닌 번안작이었습니다. 「붉은 나비」에 이어 「삼총사」를 연재했는데, 역시 김용환의 삽화를 볼 수 있습니다. '검호(劍豪)소설'이라는 표제가 눈에 띄는군요.

 

 

 

김내성은「삼총사」의 뒤를 이어 속편 격인「무적 달따냥」을 '아리랑'에 연재했습니다. 요즘 보는 그래픽 노블에 맞먹을 만큼의 세심한 필치가 돋보이는 삽화입니다.

 

(자료 복사 과정에서 좀 비틀렸습니다 ㅠㅠ)

그러나 1957년, 김내성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납니다. '아리랑'은 추모작으로 그의 작품 몇 편을 더 실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인 「일석이조」(원제는 「악마파」)의 삽화입니다.

 

('木丁'은 김용환의 호입니다)

 

 

역시 '아리랑'에 추모작으로 실린 「창공의 곡예사」의 삽화입니다.

 

 

김내성 작고 이듬해인 1958년 잡지에 다시 연재되었던 「태풍」의 삽화입니다. 턱을 괴고 앉아있는 사람은 명탐정 유불란입니다.

 

 

김용환의 화풍은 대단히 서구적이어서 - 마치 미국 만화를 보는 듯하다고 할까요 - 탐정소설에 적합하다고 여겨졌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따로 소개하겠지만 김용환은 꽤 많은 국내 단편추리소설의 삽화를 맡아 훌륭한 솜씨를 발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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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리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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