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블록'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5.19 [해외소식] 리암 니슨이 매튜 스커더로
  2. 2011.05.25 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34> 무기 (1)
  3. 2010.12.01 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10> 책 (4)

로렌스 블록의 1992년 작품 <무덤으로 향하다 A Walk Among the Tombstones>의 영화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작품은 과거 뉴욕의 민완형사였으나 지금은 알콜 중독으로 반쯤 폐인이 되어버린 사립탐정 매튜 스커더가 등장하는 시리즈 중 열 번째 작품으로, 황금가지에서 번역판이 나와 있습니다.

 

리암 니슨이 주연인 매튜 스커더 역을 맡으며, 스콧 프랭크가 각색 및 감독을 맡아 2013년 2월부터 제작에 들어간다고 하는군요.

리암 니슨

 

매튜 스커더 시리즈의 영화화는 이번이 두 번째로, 1986년에 <8백만 가지 죽는 방법 Eight Million Ways to Die>(1982)이 제작되었는데, 제프 브릿지스가 매튜 스커더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원작 역시 번역되어 있으며, 영화는 비디오로 출시되었지만 DVD로는 나오지 않은 것 같네요. 

 

8백만 가지 죽는 방법

(제프 브릿지스는 1949년생, 리엄 니슨은 1952년생입니다. 3살 차이입니다만, 37살과 61살에 같은 인물 역할을 맡는다는 차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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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
 
나는 오늘 밤 내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사람을 죽였다.
난 그놈들을 쏠 때마다 즐거웠고, 마음이 흔들리지도 않았다.
- 마이크 해머
<One Lonely Night>(1951) 미키 스필레인

 

‘범죄자와 대결을 벌이려면 그들 이상의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

이것은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에게 없으면 안 되는 조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이란 뛰어난 머리일 수도 있고, 혹은 육체적인 힘, 아니면 무기를 사용하는 솜씨일 수도 있지요.

추리소설의 초창기이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까지 탐정과 범인과의 대결 양상은 머리싸움이었습니다. 당시 작품 속의 범인은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대단한 고심 끝에 사건을 저지르기 때문에 그보다 뛰어난 두뇌를 지닌 주인공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사건이 미궁에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어쨌든 주인공은 범인의 계략을 모두 알아채고 궁지로 몰아놓아 체포하지만 이 과정에서 육체적인 격투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범인은 사람을 죽인 흉악범이지만 자신의 힘으로 당할 수 없는 상대에게는 순응할 줄 아는 지능적인 인물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둠 속에 묻혀 살던 샌님 같은 오귀스트 뒤팽은  진짜 흉악한 범죄자와 홀로 마주쳤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궁금증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모르그 거리의 살인>에서 선원 한 사람을 만날 때 권총을 준비하는 것을 보면 조심성은 뛰어나도 맨손으로 범죄자를 상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긴 하네요. 반면 런던의 명탐정 셜록 홈즈는 추리력은 물론이거니와 권투를 포함한 격투기에 능하고 사격에도 일가견이 있어 행동하는 사립탐정의 이미지를 독자들의 머릿속에 심어 놓았습니다. 홈즈가 인기를 얻자 20세기 초반 ‘홈즈의 라이벌들’이라고 불리는 수많은 주인공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대체로 뛰어난 두뇌를 과시하느라 육체적 능력을 써먹을 틈은 별로 없었습니다. 브라운 신부처럼 플랑보라는 경호원 겸 조수를 함께 등장시켜 이런 약점을 보완하는 정도에 그쳤을 뿐 홈즈와 같이 주먹다짐을 피하지 않는 행동파 탐정은 한참 후에나 나타납니다.

1920년대에 접어들면서 펄프 잡지를 통해 등장한 활극에 가까운 추리소설의 주인공들은  범죄라는 것이 일개 가정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현상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머리만으로 살아남을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대쉴 해미트가 창조한 두 명의 주인공, 컨티넨틀 오프와 샘 스페이드를 가장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겠군요.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수수께끼 풀이형 소설의 탐정들 - 크리스티의 엘큐울 푸아로와 미스 마플, 반 다인의 파일로 밴스, 엘러리 퀸의 엘러리 퀸 - 은 여전히 안락의자에 앉아 놀라운 추리력으로 기묘한 사건들을 풀어나가고 있는 동안 하드보일드 소설 속 탐정은 거리의 건달이나 폭력조직의 두목과 직접 마주쳐야만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완력 좋고 사격 솜씨도 뛰어난 탐정들이 등장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무턱대고 총을 휘두를 수는 없습니다. 탐정이건 경찰이건 상대가 위협을 가할 경우에만 사격할 수 있을 뿐, 먼저 총부터 쏘고 들이닥친다면 그건 범죄자나 마찬가지 이죠. 탐정은 경찰과는 달리 체포권이 없기 때문에 말로 해결할 수 있으면 가장 좋고, 그것이 통하지 않을 때 약간의 완력을 쓰고, 총은 어쩔 수 없을 경우에만 쓰기 위해 가지고 다닌다는 편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해미트의 <붉은 수확>에 등장하는 컨티넨틀 오프는 포이즌빌의 악한들을 혼자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힘 대신 책략을 이용했습니다.

해미트의 '붉은 수확'

그러나 2차대전 이후 등장한 마이크 해머의 행동은 이전까지의 하드보일드 탐정들이 온화하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미키 스필레인의 <심판은 내가 한다>(1947)에서 처음 등장한 그는 독자에게 엄청난 충격, 그리고 한편으로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했습니다. 그를 ‘터프 가이’라 표현하면 오히려 부드럽게 여겨질 정도인 과격한 인물이지요. 45구경 군용 콜트 권총을 애용하는 그는 악당에 대해서는 법을 무시하고 자신의 손으로 처리해 버린다는 자신만의 규칙이 있습니다.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는 시대착오적인 폭력성향 탓에 그가 사건을 해결하려 나서면 오히려 시체가 쌓이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맙니다.

TV 시리즈 '마이크 해머'에서 주연을 맡았던 스테이시 키치. 원작과는 달리 매우 점잖았습니다.

탐정의 무기는 권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앤드류 복스의 작품에 등장하는 전과 27범의 무허가 탐정 버크는 총 뿐만 아니라 격투기에도 능하며 다양한 무기들도 사용합니다. 경찰의 수사와는 상관없이 움직이며 필요하다면 범인을 죽이는 것도 불사하는 버크는 표창이나 손톱에 독을 바른 칼날을 붙여놓고 싸움에 임할 정도입니다.


로렌스 블록의 매트 스커더 시리즈에 등장하는 미키 발루는 평범하지만 살벌한 무기를 사용하는 인물입니다. 사립탐정인 스커더의 친구이며 도살장 주인인 미키의 무기는 다름 아닌 커다란 식칼로, 총알이 난무하는 뉴욕의 뒷골목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단히 치명적인 무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데니스 루헤인의 ‘패트릭 켄지 & 안젤라 제나로’ 시리즈에서도 이에 뒤지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죠. 두 사람의 친구이자 “인간 흉기”라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닌 부바 로고프스키는 불법 무기상이라 총을 달라고 하면 미사일은 필요없냐고 물어보는 사람입니다. 또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도 거침없이 사용하지요. 절대 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영화 'Gone, Baby Gone'에서 부바 역을 맡은 배우 Slaine.

남성만 무기를 갖고 다니는 것은 아니죠. 강력범죄가 넘치는 미국에서는 여성 탐정들도 총을 다루고 쏠 줄 알아야만 합니다. 사라 패러츠키의 여성 사립탐정 V.I.워쇼스키는 시카고 대학 로스쿨을 거친 변호사 출신이지만 어린 시절부터 경찰이었던 아버지에게 배운 사격과 격투기를 배워 웬만한 남자들은 쉽사리 제압합니다. 역시 여류작가인 수 그래프튼의 작품에 등장하는 킨지 밀혼은 전직 경찰이었기 때문에 사격이나 호신술 등 경찰이 하는 것은 다 할 줄 아는 여성 사립탐정이지요. 물론 자넷 이바노비치의 주인공 스테파니 플럼 같은 예외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해고된 후 돈이 필요해 용의자 소환 업무를 맡게 된 플럼은 총이라곤 생전 건드려 본 적도 없지만 진지하게 사격 연습을 시작합니다.

시대가 변했고 작가들도 변했고 독자들도 변했어도, 추리력이건 총이건 주먹이건 어떤 수단으로든 범인을 잡아낸다는 추리소설의 스타일은 근본적으로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지난 이국의 작품을 읽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어쩌면 요란한 수단을 쓰지 않는 평범한 인물들이 기억에 남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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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시민 2011.05.26 2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탐정에게 제일가는 무기는 역시 뇌라고 해야겠지만 각종 무기를 사용하여 악당들을 해치우는 탐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많은 장비를 이용하여 악당을 잡는 탐정은 배트맨이라고 하면 좋을까요? 배트맨도 일종의 탐정이니까요.


작가들이 사랑하는 것

“일찍이 알라누스 데 인술리스는 이렇게 노래하셨느니라. 
이 세상 만물은 책이며 그림이며 또 거울이거니” - 윌리엄 수도사
<장미의 이름>(1980)  -  움베르토 에코

 

추리소설 애호가들이 주로 읽는 책은 당연히 추리소설이겠지요. 사실 추리소설은 재미라는 면을 중시하다 보니 술술 읽히는 - ‘시속 수백 페이지’였던가, 뭐 그런 비슷한 광고를 본 것 같기도 합니다 -  바람에 한 번 잡으면 하루 이틀 만에 끝장을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십, 수백 권 정도로는 많이 읽었다고 내세우기도 어렵습니다(천 단위는 되어야 할 것 같군요).

단기간의 독서량을 이야기할 때면 항상 화제에 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작가 S.S.밴 다인입니다. 현학적이고 대단히 유식한 탐정 파일로 밴스를 창조했으며, 추리소설을 쓰기 전에는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라는 본명으로 문학․미술평론가로 활동했던 인물이지요. 추리소설계에게 널리 알려진 그의 ‘전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래 엄청난 독서량을 과시하고 있던 그는 1차 세계대전 직후 과로와 긴장으로 인한 신경쇠약으로 병석에 눕게 된다. 담당 의사는 그에게 신경 쓸 만한 책을 읽는 것을 금했지만, ‘추리소설 같은 대수롭지 않은 책들’을 읽는 것은 허락했다. 결국 반 다인은 병석에 누워 있던 1923년부터 1925년의 2년간 무려 2천여 권의 책을 읽었으며, 그때 두 가지 사실을 파악한다. 하나는 추리소설이 탄생한 나라는 미국인데도 당시의 영국 작가가 훨씬 뛰어났다는 것이며, 자신이라면 이들 작품보다 더 나은 작품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2년간 2천권을 읽었다'는 S.S.밴 다인


하지만 그의 전기 <일명 S.S.밴 다인(Alias S.S. Van Dine)>(1992)을 집필한 존 러퍼리에 따르면 이런 전설 같은 이야기는 허구와 사실을 밴 다인 자신이 교묘하게 조합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병을 앓은 것이나 다른 작품을 읽고 자신감을 얻은 것은 사실이지만, ‘2년 동안 병석에서 읽은 2천여 권’은 과장이었으며, 의사의 집필 허락 등의 에피소드는 자기 홍보를 위해 만들어낸 신화였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계산을 해 봅시다. 2년, 즉 7백 30일 동안 2천권을 읽으려면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 두 권 반씩은 읽어야 한다는 것이니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허풍 같은 이야기가 의심 없이 아직도 이어져 내려오는 것을 보면 그의 작품이 얼마나 대단했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엘러리 퀸- 맨프레드 리와 프레드릭 더네이의 공동 필명- 은 ‘미스터리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명예로운 별명은 위대한 추리작가를 뜻하지만, 추리문학 전반의 독보적 공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퀸은 추리소설 전문잡지(‘미스터리 리그’와 ‘엘러리 퀸즈 미스터리 매거진’)의 발간과 방대한 추리문학 관련 문헌의 수집․정리로 추리문학의 역사를 정립하는 업적을 남긴 것이지요. 그들의 장서량은 추리문학 관련 자료로는 당대 세계 최고를 자랑했으며, 그 장서의 대부분은 텍사스 대학에 기증, 보존되어 있습니다.

작업중인 엘러리 퀸


미국의 로렌스 블록이나 영국의 H.R.F.키팅은 직업상 의무적으로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여기서 의미하는 ‘직업’은 추리작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평론가로서의 측면을 말하는 것입니다. 블록은 14년 동안 <라이터스 다이제스트(Writer's Digest)>에 서평을 썼고, 키팅도 <타임즈(The Times)>에 장기간 서평을 썼습니다. 이들은 남의 작품을 많이 읽는 것이 창작에 도움이 되는가 아니면 방해가 되었는가 하는 질문을 종종 받는데, 두 사람 모두 여러 모로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을 써 오던 로렌스 블록은 고서점 주인을 작품 주인공으로 삼으면서 자신의 유머러스한 면을 보여주었습니다. 도둑(Burglar) 시리즈의 주인공 버니 로덴바는 평상시 고서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본업(?)은 물건을 훔치는 일입니다. 하지만 버니의 책에 대한 애정은 거짓말이 아니지요.

오래된 책을 수집하는 주인공은 버니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작가 빌 프론지니가 만들어낸 이름 없는 탐정(유명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작품에서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의 유일한 취미는 오래된 펄프 잡지(1920년대 무렵 발간되었던 염가판 잡지)의 수집으로, 5천 권 이상의 잡지가 자신의 책꽂이에 꽂혀 있는 것을 보면서 뿌듯해 하는 별난 인물입니다.

책 읽는데 장소를 가릴 필요는 없지만 독서실 겸 서재가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서재는 항상 조용하고,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아도 남들이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곳이지요. 그래서 악당들은 그곳을 범행 장소로 노리기도 합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걸작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에서 로저 애크로이드가 살해된 곳이 그의 서재였으며, 니콜라스 블레이크의 <종장(終章)>에서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여성 소설가가 죽은 곳은 출판사였습니다. 고서점이 등장하는 인상적인 작품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빅 슬립>이 있습니다. 필립 말로우는 협박범으로 여겨지는 고서점의 주인을 찾아가기 전 도서관에서 <벤 허>의 희귀본에 대해 조사하고 이웃 서점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으며 분주하게 돌아다니지요.

서점에서 탐문중인 필립 말로우 - 영화 '빅 슬립'에서


<죽음의 예약(Booked to Die)>, <깨어난 서적외판원(Bookman's Wake)>등 제목에서 책 냄새가 물씬 풍기는 존 더닝의 작품에는 콜로라도의 고서점 주인이자 전직 경찰인 클리포드 제인웨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전도유망한 추리작가였던 더닝은 출판사와 충돌, 절필을 선언하고 30대의 나이에 고서점을 개업해 10년 이상 동안 운영해오다가 50대에 접어들어 <죽음의 예약>으로 복귀했는데, 고서에 대한 깊은 지식을 피력하는 제인웨이는 작가의 또 다른 모습인 셈입니다.

존 더닝보다 훨씬 먼저 고서점을 운영했던 작가가 있군요. 이 작가는 대학을 졸업한 후 무역회사에 취직했지만 매일 같은 업무를 반복하는 것이 지겨워 1년 만에 튀어나와 타자기 판매, 조선소 전기담당부, 잡지 편집, 포마드 제조업 지배인 등등 평균 반 년 정도마다 직업을 바꾸었습니다. 그는 25세가 되던 해 2월, 자본이 별로 없이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생 두 명과 함께 고서점을 개업합니다. 하지만 수입은 시원치 않았고, 결국 경영난으로 2년을 못 채우고 폐업하고 맙니다. 얼마 후 신문사 편집부에 들어간 그는 그로부터 3년 뒤 <2전짜리 동전>을 발표한 이후 수십 년에 걸친 작가활동으로 일본 추리문학계의 최고봉이 됩니다. 이쯤 되면 그가 누구인지 아시겠지요. 바로 에도가와 란포입니다.

서재의 에도가와 란포

한때 정답을 알 수 없는 의문이 제기된 적이 있습니다. ‘추리작가가 추리소설을 많이 읽을수록 참신한 추리소설을 쓰기 어려울까’라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작가들에게 물어보아도 그렇고 해외 작가들의 인터뷰 등을 보면 딱 부러진 답이 나오진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키팅과 블록은 분명히 도움이 되었다고 하지만 일부러 추리소설을 잘 읽지 않는다는 작가도 있으니까요. 답을 내긴 어렵겠지만, 뜬금없는 결론을 내리자만 작가들도 독자들만큼 책을 사랑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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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메라이언 2010.12.02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렇게 재미난 포스팅이 올랑오다니. ㅎㅎ 너무 좋아요. 그 때 해주셨던 이야기가 정리되어서. ㅎㅎㅎㅎ 그나저나 저는 책은, 많이 읽을 수록 좋다, 가능하다면 많이 베끼고, 생각하고, 주변에 추천해야 한다는 주의예요. 좋은 책은 문장 하나, 단어 하나를 읽는 순간 뭔가가 번쩍거린달까요. ㅎㅎ

  2. 평시민 2010.12.03 13: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작가는 영향받을까봐 일부러 책을 보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는 표절을 막기 위해서 많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작가가 우연히 같은 플롯이나 트릭을 쓰게 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죠.

    • 추리닝4 2010.12.06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 많이 읽는게 창작에 도움된다고 생각하지만,너무 과하면 자기검열때문에 힘들어질 수도 있단 얘길 해^^...남편이 부인 죽이고, 부인이 남편 죽이는 설정 수백편을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