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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0 [해외단편] 피 칠한 세균 - 앙리 카미


피 칠한 세균(細菌)
Les microbes sanglants

카미
  근춘(槿春)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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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막 층계의 사람 그림자(人影)
(무대는 큰 호텔 앞 층계)

 
루폭 홀메스 일주일 이래로 날마다 괴이한 범죄사건이 이 장자(長者)호텔에서 일어나 유숙하는 손님들은 매일 저녁이면 무서운 부르짖는 소리에 꿈을 깬다. 그리고 어제 저녁 이 호텔에서 자는 외국 부호의 누가 방 안에서 단도에 찔려 죽고 가진 것을 도둑맞았다고 함으로 나는 장자 호텔의 지배인의 부탁을 받아 이 보이지 않는 살인범을 체포하려고 호텔 문앞 층계에 어두침침한 곳에 심복 부하 너를 데리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심복부하 서장과 부하 형사들이 호텔 문간에서 파수를 보고 있으니까 누구든지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무서운 부르짖는 소리가 들린다) ! 선생님! 들으셨습니까?

루폭 홀메스 조용하여라. 움직이지 말아라. 꼭 틀어박혀 있거라.

심복부하 저것 봐! 깜짝하는 동안에 전등이 꺼져버렸어요! 선생님! 선생님! 들어보세요! 누가 달음박질로 층계를 내려옵니다. 우리들 앞으로 이상한 그림자가 지나갔습니다!

루폭 홀메스 자 쏴라! 그것을! (심복부하는 이상한 그림자를 향하여 권총을 쏘았다)

심복부하 고민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꼭 탄환이 명중한 것이에요!

루폭 홀메스 어떤가 조사하여 보지. (그는 회중전등을 켜 가지고 층계를 비춰 본다) 정말 흉한 한 사람이 부상하였다. 보아라, 층계 위에 피가 묻어 있지. 이 피 흐른 뒤를 따라가면 괴이한 흉한이 잠복하여 있는 곳이 닥칠 터이지. (두 사람은 피 떨어진 자국을 따라간다) 이것 봐 이것 봐 이것 이상하구나! 핏자국은 이 층에 있는 늙은 세균학자가 있는 문 앞에 와서 뚝 끊어졌다. 그런데 늙은 세균학자의 방문은 부서지지 아니하였다. 흉한들이 설마 열쇠구멍으로 들어갈 수는 없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 떨어진 자국은 이 문 앞에 그쳤다. 이에 대하여는 무슨 곡절이 있겠지. 문을 두드려 보자! (그는 문을 두드렸다)

늙은 세균학자의 소리 (방 안에서) 이맘때 와서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대체 누구야?

루폭 홀메스 세균학자 아저씨 악한들이 당신 계신 방으로 들어온 것이 분명합니다. 열어주시오!

은 세균학자 (문을 열고서) 무엇이라고요? 나와 같이 늙어빠진 세균학자 방에 악한이?

서장 - (달음질하여 와서) 나는 검증하려고 왔습니다. 외국인 부호가 이 호텔에서 단도에 찔려 죽고 가졌던 것을 도둑맞았습니다. 피해자는 숨이 끊어지기 전에 괴물이 왔습니다! 낙지가! 낙지가! 무서워라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 합니다.

루폭 홀메스 늙은 세균학자 방안에 들어가 봅시다. 나는 하여튼 까닭을 차차 알아냅니다. 안으로 들어가 봅시다.

 2막 유리상자
(
무대는 세균학자의 방)


늙은 세균학자
이곳이 내가 거처하는 곳입니다. 여러분 들어오셔서 찾아보시오. 나는 무서워서 몸이 떨립니다.

루폭 홀메스 이 큰 방안에 놓인 유리상자는 무엇입니까?

서장 마치 수족관에 있는 큰 양어상자와 같습니다그려.

늙은 세균학자 그렇구말구요. 이것은 실상 일종의 양어상자이지요. 그러나 가운데에는 물은 들어있지 아니하지요. 이 큰 유리상자 속에는 세균이 들어있지요. 나는 세균 연구하기를 좋아해요. 보시지요. 이 세균은 육안이라도 보이지요. 주위의 유리벽이 확대경이 되어 있는 고로 저것 보시오. 꼭 개미 만하게 보이지요. 이 유리상자 안에 여섯 마리 배양합니다. 이것이 신형구상균(新型球狀菌)’이고 이 아름다운 것이 금색포도상균(金色葡萄狀菌)’이고 이쪽 것이 콜레라 균이고 저것이

루폭 홀메스 (말 가운데를 잘라) 그러나 겨우 여섯 마리를 넣는 데에 무엇 하러 이와 같이 큰 양어상자가 듭니까? 이 상자로 말하면 거진 천장에 닿을 만하지 않습니까?

늙은 세균학자 (황당하여) 그것은

루폭 홀메스 (낮은 소리로 서장을 향하여) 십 분 이내에 괴이한 살인범은 일망타진하겠습니다. 당신께서는 부하 형사하고 여기 남아 계시오. 저 세균학자를 잘 주의해서 그리고 저 유리상자에도 눈을 떼서는 안 됩니다. 나는 곧 돌아오겠습니다. (그는 부하와 같이 나간다)


3막 세균에게 공황(恐慌)이 온다
(무대는 앞과 같음)

 

루폭 홀메스 (돌아와서) 너무 기다리셨습니다.

서장 당신 뒤에 따라오는 저 바지만 입은 남자는 누구요? 저 남자의 몸에는 푸른 반점이 그려 있소. ! 가슴에 콜레라 보균자(保菌者)’라 쓴 패를 달고 있소.

루폭 홀메스 (낮은 소리로 서장과 형사를 향하여) 안심하시오. 이것은 나의 심복부하요. 내가 콜레라 환자로 변장시켰어요.

서장 왜 그런 무서운 변장을?

루폭 홀메스 지금 곧 알지요. (그는 유리상자에 사다리를 놓았다) 그러나 먼저 이 늙은 세균학자를 체포하여 주시오. (형사들은 늙은 세균학자를 체포한다) 그리고 너는 내가 하라는 대로 하여라. (심복부하는 사다리로 물이 없는 큰 유리로 만든 양어상자의 꼭대기까지 올라가 세균을 기르는 내부에 뛰어들었다)

서장 이것 어찌된 일인가? 여섯 마리의 세균이 다 죽게 되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마치 콜레라 환자로 변장한 당신의 부하가 들어오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 같이 네 귀퉁이로 도망하오! 그런데 묘하오. 이 양어상자에 들어간즉 당신의 부하도 세균과 같이 조그맣게 보이는구료!

루폭 홀메스 - 나의 추상(推想)이 틀리지 아니하였어요! (늙은 세균학자를 향하여) 어떠냐 스펙도라스? (세균학자는 갑자기 가발을 벗고 수염을 떼었다)

스펙도라스 그렇다 내가! 너의 추측이 맞았다, 루폭 홀메스 군. 세균의 분장을 하고 저 유리상자 속에 있는 것은 나의 동료이다. 이 양어상자는 확대경(擴大鏡)이 아니고 확소경(擴小鏡)이다. 나의 동료를 범죄케 한 후에는 이 속에 넣어 정말 세균같이 보인 것이다.

서장 피해자가 괴물이 왔습니다! 낙지가! 낙지가!” 한 말의 의미로 그것을 깨달았다. 스펙도라스의 수하가 만든 촉수(觸手)가 달린 세균의 옷을 입고 마치 정말 괴물과 같이 낙지의 모양을 하고 왔었던 게다.

루폭 홀메스 그렇습니다. 그만 이 유리상자 속에 있는 악한들을 잡아내면 그만입니다. 보시오. 나의 계획이 꼭 들어맞았어요. 변장한 세균들은 상자 속에 콜레라 환자가 들어온 줄 알고 무서워하는 것이에요.



작가 카미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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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리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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