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분서의 형사들(Detectives of 87th Precinct)

 

성공적인 미스터리 시리즈라고 하면 대부분 멋진(그렇지 않은 경우도 물론 있지만) 한 명의 주인공으로 상징되기 마련이다. 추리소설의 시조인 포우의 작품에 등장하는 뒤팽을 필두로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엘러리 퀸, 미스 마플, 샘 스페이드 등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개성과 독특한 매력을 지녀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친근한 존재였다. 그러나 2차대전 이후 첫 선을 보인 <87번 지서>시리즈에는 작품을 대표하는 주인공이 따로 없다.


경찰소설이라는 장르를 확립한 것으로 평가되는 <87번 지서>시리즈는 경찰의 수사활동이 중심 내용이 된다. 즉 한 명의 형사가 어떤 사건을 담당하더라도 혼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 형사를 비롯, 경찰 기구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이 시리즈는 <87번 지서>라는 경찰서가 실질적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영화 <경관 혐오자>(1958). 맨 왼쪽은 스티브 카렐라 역을 맡은 로버트 로지아.

 

87번 지서는 뉴욕 시내의 가공 도시 아이솔라에 있는 일개 지서에 불과하다(‘아이솔라’는 이탈리아 어로 ‘섬 island'를 의미하며, 맨해튼이 모델이다). 첫 작품 <경찰 혐오자>의 내용에 따르면, 87번 지서에는 16명의 형사가 배속되어 있지만, 그들의 관할구역은 9만 명의 주민이 사는 35개 블록으로 116명의 형사가 있어도 손이 모자라 일을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의 지역.


87번 지서에는 프릭 서장과 번즈 수사주임 이하 다양한 형사들이 등장한다. 지서 내에서 가장 유능한 형사인 스티브 카렐라는 가장 많은 작품에 중심인물로 등장해 이 시리즈의 대표적 인물로 꼽을 수 있다. 이탈리아계인 카렐라는 몸집이 크지만 결코 둔해 보이지는 않으며, 마치 동양인과도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는 수사 도중 테디 프랭클린이라는 아름다운 벙어리 아가씨와 만나 가정을 이루게 된다.

 

TV 드라마로 제작된 87분서 시리즈. 스티브 카렐라(오른쪽, 로버트 랜싱이 연기)와 테디 카렐라(지나 롤란즈가 연기)

 

카렐라의 동료로는 아버지가 이름을 장난스럽게 지었다고 불평하는 유태계 형사 마이어 마이어, 타인을 압도하는 우람한 체격의 인텔리 흑인 형사 아더 브라운, 빨간 머리에 흉터가 있는 코튼 호스, 유도의 명수 할 윌리스, 신참 형사 버트 클링, 그리고 이른바 ‘썩은  사과’라고 불리는 부패한 형사 로저 하빌랜드 등 독특한 인물들이 등장해 지서를 활기 있게 만들고 작품을 빛내준다.

 

이들은 작품에 따라 주연으로 등장하기도 하며, 조연 혹은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배속 인원이 16명이지만 수많은 형사들이 등장하는 것은, 수사 도중 피살되기도 하고 때로는 승진 등을 통해 자리를 옮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독특한 점은, 시리즈가 시작된 지 반세기 가까이 지났지만 주연급 등장인물들은 거의 나이를 먹지 않고 있는데 반해 시간은 약간씩 흐르고 있다. 카렐라 형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형사들은 모두 30대의 나이지만 카렐라 부부의 쌍둥이 아이들은 사춘기 나이에 접어들었다.

 

<살의의 쐐기> 표지

이 시리즈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등장인물들이 매우 ‘인간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에서는 사건 현장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정생활도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들은 사건을 앉은자리에서 척척 해결하는 초인적 인물이 아니라, 봉급이 적다고 불평도 하고 연애도 하다가 때로는 실연의 상처도 입는 보통 사람들이다.


<87번 지서> 시리즈는 현역 작가의 미스터리 시리즈 중 가장 오랜 기간동안 지속되고 있는 작품이다. 1956년 <경찰 혐오자>로 시작된 이 시리즈는 해마다 한 권 꼴로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2000년에도 어김없이 장편 <마지막 춤 The Last>이 발간되었다.

 

(스포츠투데이 2000년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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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리를 잡았을까

길리스피 서장 : "당신 같은 흑인에게 버질이란 이름은 멋진 이름은 터무니없군.
                    자네가 온 곳에서는 자네를 뭐라고 부르나?"
버질 팁스 : "팁스 씨라고 부릅니다."
- <밤의 열기 속에서>(1926) / 존 볼

서구의 고전 미스터리, 20세기 초반 작품들의 주인공은 대부분 백인 - 요즘 식으로 표현하자면 이른바 WASP(White Anglo-Saxon Protestant, 앵글로색슨 계열의 신교도 백인) - 들입니다. 시대가 시대였던 만큼 유럽이나 미국에선 어쩔 수 없었던(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차례 세계 전쟁이 벌어지고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가 생긴 미국에서는 WASP 이외의 소수민족 주인공들의 입지가 차츰 커져가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경찰 조직에 소속된 인물이 등장했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회적으로 소수민족의 지위가 향상되자 사립탐정들도 나타났습니다.
그 자신 이탈리아 이민의 후예인 작가 에드 맥베인은 <87분서> 시리즈에서 재치 있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시리즈의 주요 인물로 이탈리아계 스티브 카렐라 형사를 내세우긴 했습니다만, 이 시리즈는 독특하게도 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질 않습니다. 그의 동료 형사들인 유태계의 마이어 마이어, 흑인 아서 브라운, 백인 코튼 호우즈 등 다양한 인물들이 각각의 작품 속에서 사건 해결의 주역으로 나서는 것이지요. 여러 계층 출신의 다양한 인종 형사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실력을 발휘하며 활약한 덕택으로 시리즈에 주인공의 이름 대신 <87분서>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집단적인 주인공 체제는 독자에게 어필하기 어려운 탓인지 맥베인 이후 뚜렷한 성공작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에드 맥베인

동양계를 제외하면 미국에서의 소수민족은 흑인, 인디언, 유태인 등이 있는데, 이들 세 민족은 1970년대 이후부터 추리소설 속에서 주인공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흑인 주인공을 살펴볼까요? 선구자로는 에드 레이시가 <흔들리는 방>(1959)에서 등장시킨 투생 무어(Toussaint "Touie" Marcus Moore)가 있지만, 존 볼이 <밤의 열기 속에서>의 주인공으로 탄생시킨 흑인 형사 버질 팁스와 어네스트 타이디먼의 <샤프트(Shaft)>에 등장하는 사립탐정 존 샤프트(John Shaft)가 본격적인 흑인 주인공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영화 '밤의 열기 속에서'에 등장한 버질 팁스(왼쪽, 시드니 포이티어가 연기).

패서디나 경찰국 소속의 팁스는 점잖고 논리적인 두뇌를 갖춘 살인사건 전문형사인데 반해 할렘 출신의 사립탐정 샤프트는 유능하지만 ‘검은 마이크 해머’라고 불릴 만큼 매우 거친 사나이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이 두 형사는 책으로도 호평 받았지만 같은 제목으로 제작된 영화가 모두 성공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에드 레이시, 존 볼, 어네스트 타이디먼은 공교롭게도 모두 백인이로군요.

존 샤프트(왼쪽, 리처드 라운드트리가 연기) - 영화 '샤프트'에서

물론 흑인 주인공을 내세운 흑인 추리작가도 있습니다. 강도죄로 교도소에 복역하던 중 대쉴 해밋의 작품을 읽고 소설을 쓰기 시작한 체스터 하임즈는 코핀 에드 존슨과 그레이브 디거 존스, 흔히 관(棺)짜는 에드와 무덤 파는 존스라는 살벌한 별명으로 불리는 콤비 형사가 등장하는 시리즈를 발표, 흑인 추리작가의 원조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90년대 들어서는 유태계-흑인 혼혈 작가 월터 모즐리가 2차대전 직후를 배경으로 흑인 사립탐정 이지 롤린즈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를 발표했는데 클린턴 대통령 자신이 애독자라고 선언할 만큼 대중적인 면과 작품성 양쪽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흑인 추리작가협회가 결성되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월터 모즐리

한편 애당초 아메리카 대륙의 주인이었던 인디언은 오히려 흑인보다 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바호족이 살던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난 토니 힐러맨은 나바호 혈통을 이어받은 경찰 조 리프혼 서장과 짐 치 경사가 등장하는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는데,  작품에는 한때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살았던 그의 인디언 민속과 신앙에 대한 지식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토니 힐러맨

이외의 인디언 혈통을 가진 주인공으로는 빌 밸린저의 <스파이> 시리즈 주인공 CIA 요원 조아퀸 호크스(Joaquin Hawks), 브라이언 가필드의 작품에 등장하는 나바호족 출신 고속도로 순찰대원 샘 워치맨(Sam Watchma) 등이 있습니다.

우리 눈에는 거의 같은 백인으로 보이지만 WASP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유태인 탐정도 그다지 흔하진 않습니다. 이들도 70년대 들어와서야 전면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로저 L.사이먼(Roger L. Simon)이 쓴 『사람의 덫(The Big Fix)』(1973)의 주인공 모우지즈 와인(Moses Wine)이 그 대표적 인물이죠. 60년대 학생운동을 하다가 좌절한 히피 출신 이혼남 와인은 대마초를 상용한다고 공언한 첫 번째 인물이며 현실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어 젊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작가 사이먼은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와인의 사립탐정 면허 신청서를 만들어 책에 실었는데,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이름이 면허증에 쓰여 있어 눈길을 끕니다.

로저 L.사이먼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은 스크린에서만큼은 차츰 허물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요즘은 거의 도식화되다시피 한 ‘정치적 공정함(Politically Correct)’ 때문에 백인들만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영화들은 거의 없으며, 흔히 버디 무비라는 불리는 두 명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액션 영화에는 대체로 백인과 흑인 콤비가 등장합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다 보니 소설을 영화화 할 때도 원작에는 백인이었던 인물이 흑인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우리나라에도 비교적 잘 알려진 영화 중에서 예를 들자면, 존 그리셤의 <펠리컨 브리프>에서 주인공 다비 쇼를 돕는 신문기자 그레이 그랜섬이 있습니다. 그는 소설 속에서 운동 부족으로 다리가 허옇다는 농담을 듣는 백인이었지만 영화에서는 미남 흑인배우 덴젤 워싱턴이 그 역을 맡았습니다. 덴젤 워싱턴은 <본 콜렉터>에서 제프리 디버가 창조한 링컨 라임 역도 맡은 바 있는데, 링컨 라임 역시 원작에서는 백인입니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떠오르는 태양>의 주인공 존 스미스는 영화에서 이름도 흑인 티가 나는 웹 스미스로 바뀌었고 흑인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연기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백인에서 흑인으로의 변환은 ‘정치적 공정함’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당시의 흑인 스타 배우를 투입해 흥행 실적을 올리려는 의도가 훨씬 크다고 여겨집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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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무언 2011.07.19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양인은 반대로 백인화되기도 하지요. 21의 경우 실화의 주인공은 동양인이었지만 영화에선(...)

  2. 평시민 2011.07.19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리소설 작가들은 인종 문제에 관한 편견은 적은 것 같아 좋습니다. "중국인은 주요 인물로 등장시키지 마라"라는 말을 남긴 녹스도 있지만요.

  3. 그럼에도 2017.01.01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인과 히스패닉, 유대계야 이제 서구권에서 흔하게 받아들여지지만
    과연 동양계는 언제쯤 벽이 허물어질까요?

    동양계는 21세기 오늘날까지도 그 비중이나 캐릭터성 면에서 결코 주류가 아닌
    작고 뚱뚱한, 대머리, 변태, 별종, 수다쟁이 혹은 재미없는, 눈치없는, 이상한 오컬트 문화에 심취했거나 무술을 하는,
    재능은 있되 비호감인 너드거나 호감은 가되 유약한 인물들이 대부분이죠.

    이건 마치 한국이나 일본 작품에서 다른 유색인종들을 메인스트림에 껴주지 않는 것과도 마찬가지긴 합니다만.
    아마 얼마나 걸릴지가 아니라 동양인에 대한 편견과 제약은 영원히 남아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흰 눈 속에 숨겨져 있는 것은

이제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스패터 시의 사람들이
그해 겨울에 일어났던 일들을 잊어버리려면 꽤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다.

<호그 연속살인>(1979)  -  윌리엄 디앤드리어

 

추리소설의 계절은 흔히 여름이라고 합니다…만 그것은 작품 외적인 입장, 즉 ‘여름의 무더위를 쫓기 위해 추리소설을 읽는다’는 시장 구조적인 시점에서 나온 말입니다. 어쩌면 작가에게는 오히려 겨울 쪽이 매력을 갖춘 계절처럼 보이긴 합니다. 고전적인 수수께끼 풀이 추리소설에서는 겨울이라는 계절만이 가진 요소, 특히 눈은 훌륭한 배경 및 소재가 되곤 하지요.

올해는 눈이 별로 오지 않았다고 방정을 떨었더니 웬걸, 한바탕 쏟아지고 또 내릴 분위기네요


눈에는 다양한 특성이 있습니다. 함박눈, 싸락눈, 진눈깨비 등 많은 이름이 있을 정도로 하늘에서 내려올 때부터 가지각색이고 땅에 떨어진 후에도 녹거나 얼어붙거나 아니면 얼지도 녹지도 않고 어중간할 때도 있기 때문에 변화무쌍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뛰어난 작가들은 눈을 트릭으로서의 도구가 아니라 사건의 중요한 배경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배경’이라는 말은 너무 단순한 표현인데, 눈이 내린다는 것은 ‘산들바람이 불어온다’, ‘햇볕이 화창하다’, ‘이슬비가 내린다’ 등의 날씨와는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웬만큼 내린 눈은 흔적을 남겨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이나 교통수단의 움직임을 차단할 수 있는 위력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사람 키 정도로 눈이 쌓이게 되면 발자국 트릭 같은 것은 아예 엄두도 낼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태풍이나 홍수처럼 주변 사물을 어디론가 날려 보내지는 않는다는 것도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엄청난 폭설이 등장하는 작품 중 대표적인 것을 꼽으라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열네 번째 장편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 먼저 떠오릅니다.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프랑스의 칼레까지 유럽 대륙을 횡단하는 특급열차 오리엔트 특급(Orient Express)열차가 폭설 때문에 한밤중 유고슬라비아 국경 근처의 철길에서 꼼짝 못하게 되고, 그 무렵 만원이던 1등석 침대차 안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집니다. 기차가 멈춘 곳은 외진 곳이라 누구도 열차로 몰래 들어오거나 밖으로 달아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침대차 안에 타고 있던 열 세 명의 승객 중 누군가가 범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승객 모두에게는 각각의 알리바이가 있어서 사건이 미궁에 빠질 것 같지만 하필이면 그 열 세 명 중에 푸아로라는 명탐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고로 사건은 뭐, 고비가 있지만 순조롭게 해결되지요. 이 작품에서는 폭설이 기차를 고립시키기 위한 배경으로만 사용되었습니다만, 독특한 범인의 설정은 이 작품을 영원한 걸작의 위치에 올려놓았습니다.

승객들을 모아놓고 질문을 던지는 명탐정 푸아로(중앙).


‘눈 속의 고립’이라는 상황은 범인이 당장 누구인지는 알 수 없더라도 어딘가로 도망치지는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탐정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만약 악당 쪽이 주도권을 잡았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실 이렇게 되면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공포소설이 되는 셈이지요. 스티븐 킹은 <샤이닝>(1977)과 <미저리>(1987)에서 그러한 무서움을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샤이닝>은 한겨울동안 로키산맥 외진 곳에 자리 잡은 오래된 호텔을 관리하게 된 주인공 잭 토렌스가 이른바 오두막집 열병(Cabin Fever, 고립된 곳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신경증) 증세로 차츰 미쳐가면서 아내와 아들의 목숨마저 위협하게 되는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미치게 된 이유는 단순히 외딴 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은 아닙니다만(호텔에 존재하던 유령 탓이었지요), 어쨌든 사방이 눈으로 뒤덮여 며칠도 아닌 몇 달 동안 꼼짝 못하게 된다면 누구라도 마음이 편할 것 같진 않습니다. 한편 <미저리>에는 유령보다 더 무서운 집착을 가진 여인이 등장합니다. 눈길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소설가 폴 쉘던은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미저리 체스테인’의 팬인 애니라는 여인에게 운 좋게(?) 구조되지만 그의 행운은 당분간 거기서 멈추고 맙니다. 아니, 그것은 행운이 아니었지요. 그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소설을 써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다리가 부러진 데다 바깥은 눈이 와서 도망갈 수조차 없고 난감할 따름입니다.

눈 속의 산장이 보이는 '미저리' 오디오북 커버


눈이 많이 내리는 때를 살펴보니 그것은 12월과 1월로 이어지는, 즉 ‘연말연시’라고 불리는 시점입니다. 1년 365일 중 불과 며칠에 지나지 않고 물리적으로도 그다지 특별한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점(해가 바뀐다는 것)을 맞이한다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의미를 두곤 합니다. 아마도 크리스마스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대중화된 명절이 있고, 새해맞이 행사 역시 어느 나라에나 다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빛이 있는 곳에는 그림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들뜬 사람들 사이에서 사고나 범죄는 발생하고, 때가 때인 만큼 당사자나 주변 사람은 평상시보다 훨씬 강한 충격을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나 신년 축제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적지 않을뿐더러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애거서 크리스티의 <푸아로의 크리스마스>는 뭔가 즐거울 것 같은 느낌의 제목과는 달리 밀실 상태의 방에서 피투성이 시체가 발견되는 살벌한 분위기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제임스 엘로이의 <L.A.컨피덴셜>은 크리스마스이브에 경찰서 유치장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지면서 시작됩니다. ‘피투성이 크리스마스’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과거의 정신적 상처와 야심을 숨긴 젊은 형사 세 사람의 운명을 크게 바꾸는 방아쇠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피투성이 크리스마스' 사건 - 영화 'L.A.컨피덴셜'에서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42번째 작품 <자장가(Lullaby)>에서는 10대 베이비시터 소녀가 새해 전날 살해됩니다. 살인을 주로 담당하는 형사들에게 사람의 죽음이란 그다지 드물거나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하필 이런 즐거운 때에 불행한 소식을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전해 주는 일은 평상시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죽은 소녀의 부모에게는 이 날이 더 이상 새해의 전날이 아니라 딸의 기일(忌日)이라는 가슴 아픈 날로 돌변하는 것이니까요. 새해로 접어드는 새벽 3시 무렵 주인공인 카렐라 형사가 소녀의 집 현관을 노크한 후, 부모가 문을 열자 ‘들어가도 되겠습니까’하는 것으로 작가는 그 장면을 마무리 짓습니다. 독자들의 상상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제프리 디버의 <악마의 눈물>에서도 ‘모두가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 준비로 여념이 없는 한 해의 마지막 날’ 무차별 총격사건이 벌어집니다. 한 번이 아니라 그날 중 세 차례 더 학살극을 벌이겠다는 범인의 예고에 필적 전문가 파커 킨케이드를 비롯한 수사진이 막으러 나섭니다(시리즈 작품이 아니지만, 낯익은 인물이 깜짝 등장해서 즐거움을 주네요. 그 ‘낯익은 인물’은 연말인데도 아무 약속도 없고 아무 데도 가지 않는 사람입니다).

옛날 일을 한번 살펴볼까요? 코난 도일은 1887년 12월 <비튼>지 크리스마스 특집호에 셜록 홈즈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주홍색 연구>를 발표했는데, 작품의 고료로 불과 25파운드밖에 못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작품 자체도 독자들에게 외면당해 실의가 컸습니다. 

셜록 홈즈가 이 잡지를 통해 처음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주홍색 연구>에 주목한 미국 잡지 <리핑코트>지가 도일에게 새 작품 원고를 청탁했고, 이때 쓴 두 번째 장편 <네 사람의 서명>은 1890년 1월호에 실리게 됩니다. 푸대접받던 도일의 작품들은 드디어 미국과 영국 양쪽에서 호평을 받기 시작했고 그의 운명도 크게 달라지기 시작하지요. 도일이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연말의 분위기를 가장 잘 탄 작가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다만 <주홍색 연구>나 <네 사람의 서명>은 잡지의 연말 특집에 실렸어도 내용은 전혀 크리스마스나 새해 분위기와 상관이 없었습니다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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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이 2010.12.30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한 눈사람 사건>이랑 <고리키 공원> 읽어보고 싶네요.
    눈사람 속에 시신을 숨겼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은 있는데 생각해보니 작품으로 읽어본 적은 없군요. 엄청 재밌을 것 같아요.
    (김전일 만화에서 눈사람(아니면 그냥 눈?)속에 시신 숨긴 이야기가 있었는 거 같아요.)

    지난 글 덕분에 이번 겨울에 <심플 플랜>을 재밌게 읽었습니다.(우와우와~ 스콧 스미스!)

  2. 카메라이언 2011.01.03 0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

    그리고... ... 눈+살인... ... 눈의 살인... ...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제목인데요? 호호 'ㅂ'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경감님 눈에는 내가 아흔 살쯤 되어 보이겠지만 나 자신은 백 살도 더 먹은 기분입니다.”
  - 드루리 레인
<레인 최후의 비극>(1933)  -  엘러리 퀸


소설을 쓰는 사람에게 - 추리소설도 마찬가지지만 - 무슨 자격증이나 허가증 같은 것은 필요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성공할수 있는지는 개인적인 능력에 따라 각각 달라지지요. 예를 들어 <사이코>의 작가 로버트 블록은 17세 때 잡지에 작품을 투고해 돈을 벌었으며, 아이러 레빈은 <죽음의 키스>(1953)로 데뷔했을 때의 나이가 24세에 불과해 천재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일찌감치 등단한 작가가 있는가 하면 물론 그 대척점에 있는 작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죄(大罪)>시리즈로 유명한 로렌스 샌더즈는 과학기술 잡지사에 근무하다가 49세가 되던 1969년 <앤더슨의 테이프>를 발표해 미국 추리작가협회상(에드거상)의 신인상을 받았고, 1971년 <모비를 찾아라>를 발표해 이듬해 에드거상 신인상을 수상한 A.H.Z.카의 나이는 70세였는데, 이는 수상자 중 역대 최고령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뭐, 물론 이것이 성공할 수 있는 나이를 규정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24세에 데뷔하여 충격을 주었던 아이러 레빈


작가의 나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따로 한 번 살펴보기로 하구요…

그렇다면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탐정들의 나이는 어떨까요? 추리소설이라는 특성상 주인공들이 터무니없이 어린 경우는 극히 드문 편입니다. 물론 청소년이나 아동을 대상으로 쓴 작품에는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어린이에서부터 10대 청소년까지 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이것은 일반적인 추리소설과는 별개로 보아야 하겠지요. 현실에서 스무 살도 안 된 경찰이 있을 리도 없을뿐더러 세상물정은커녕 자기 앞가림도 제대로 할 것처럼 보이지 않는 애송이 탐정에게 자신의 심각한 사정을 허물없이 털어놓을 의뢰인이 과연 있기나 할까요?

물론 예외 없는 예외는 없는 법이라 어린 주인공이 있긴 합니다.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걸작 밀실 추리소설 <노란 방의 비밀>에 등장해 사건을 풀어나가는 신문기자 조셉 룰르타비유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따지면 고등학교 3학년인 18세에 불과해 청년이라 부르기도 어색한데, 기자가 된 것은 그보다 2년 전이라고 하니 정말 19세기 프랑스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요. 룰르타비유는 후속작에도 등장해 젊은 피의 힘을 과시했습니다.

젊다못해 어린 친구가 담배까지? - 조셉 룰르타비유


하지만 룰르타비유가 막내 삼촌쯤으로 보일 만큼 훨씬 어린 주인공이 있습니다. 일본 작가 다나카 마사미(田中雅美)의 작품에 등장하는 호시카와 아츠코(星川厚子), 통칭 ‘앗쨩’으로 불리는 이 소녀는 불과 다섯 살의 유치원생입니다. <앗쨩의 추리 포켓>(1985)에 처음 등장하는, 소녀라고 하기도 어색한 이 꼬마는 유치원 친구가 버스에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어린이 특유의 호기심과 직감(?)으로 원기 넘치는 엄마와 함께 사건의 진상을 밝혀냅니다. 아츠코는 시리즈 진행과 함께 나이를 먹어 초등학교에 진학하는데, 아마 이보다 어린 탐정은 등장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혹시 모르지요, 어찌될지.

반면 나이 먹은 탐정은 제법 있습니다. 로렌스 샌더즈의 <대죄>시리즈에 등장하는 에드워드 딜레이니나 피터 러브지의 피터 다이아몬드는 경찰에서 퇴직한 50대 후반의 사람들이며, 엘러리 퀸이 버나비 로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작품에 등장하는 은퇴한 연극배우이자 아마추어 탐정 드루리 레인도 환갑을 넘은 노인입니다.

하지만 그들마저 젊은이로 보이게 하는 탐정도 있습니다. L.A.모스의 <늙은 탐정(The Old Dick)>(1981)에 등장하는 제이크 스패너는 78세의 괴짜 골초 영감님으로 자신의 마지막 사건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공원에서 일광욕하거나 시시한 소설을 읽으며 소일하던 왕년의 사립탐정 스패너에게 40년 전 그가 형무소로 보냈던 폭력단 두목 살 피콜로가 찾아와 유괴된 손자의 몸값 75만 달러를 주는데 동행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사건은 예상 밖의 방향으로 전개되고 맙니다.

제임스 시겔
의 <묘비명(Epitaph)>(2001)의 주인공도 70세를 넘긴 전직 탐정 윌리엄 러스킨입니다. 그는 과거 동료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그 동료가 죽기 전까지 사건을 맡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사건을 이어받기로 합니다. 약간의 질투심으로 시작된 조사에서 윌리엄은 50년 전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미해결 대량살인사건을 알게 되고, 또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실종사건이 과거와 비슷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그에게도 위험이 다가옵니다.

어떤 탐정은 작가와 함께 나이를 먹어갑니다. 로스 맥도널드의 주인공 루 아처는 <움직이는 표적>(1949)에 처음 등장했을 때 작가의 나이와 비슷한 30대 중반이었지만 4반세기가 지난 후의 마지막 작품 <블루 해머(The Blue Hammer)>(1976)에서는 20대의 여성이 딸처럼 보일 만큼 원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올해 초 세상을 떠난 로버트 파커의 주인공, 보스턴의 사립탐정 스펜서 역시 처음에는 독신 생활을 즐기는 30대 중반의 나이였지만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어느덧 40대에 접어들어 삶의 연륜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리바이의 A(A is for Alibi)>, <강도의 B(B is for Burglar)> 등 알파벳 순서대로 시작되는 작품을 쓰는 여성작가 수 그래프튼은 데뷔작에서 27세였던 여탐정 킨지 밀혼이 대략 두 작품 반마다 한 살씩 나이를 먹게 해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 될 <0의 Z(Z is for Zero)>(제목을 미리 정해 놓았다고 하는군요)에서는 40세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21편이 나왔으니 앞으로 다섯 편 남았군요. 성공의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후속 작품의 계획까지 세우는 것은 무척 세심하거나 야망이 대단한 작가가 아니라면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추리소설을 처음 쓸 때부터 알파벳으로 스물여섯 편의 시리즈를 쓰겠다고 결정한 그래프튼은 그런 점에서도 대단한 작가일 수밖에 없습니다. 

26번째 작품을 기대합니다 - 수 그래프튼


한편 아무런 생각 없이 작품 속에서 주인공의 나이를 언급했다가 혹시라도 인기를 얻어 작품이 이어진다면 호기심 많은 독자들은 등장인물의 사생활까지 관심을 갖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아닐까 싶군요. 크리스티는 작품마다 빈틈없이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를 감탄시켰지만 주인공의 나이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던 탓에 훗날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크리스티는 데뷔작이자 푸아로가 등장하는 첫 작품 <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건>을 1920년에 발표한 후 197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50년 이상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고, 푸아로가 세상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커튼>을 유작으로 남겼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 푸아로의 죽음은 뉴욕 타임즈에까지 부고가 실렸는데, 거기에 실린 그의 추정 연령은 무려 120세였던 것입니다!

뉴욕 타임즈에 실린 푸아로의 부고 기사


심지어 크리스티의 평전(評傳)을 쓴 H.R.F.키팅은 푸아로가 1904년 벨기에 경찰에서 은퇴했다는 기록에 따라 당시 60세였다면 1970년 중반까지 살아있었으니 130세 이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줄리언 시먼즈는 <위대한 탐정들(The Great Detective)>에서 푸아로가 퇴직했을 때 40대였다며 100세를 넘겼다는 설에 반론을 제기했지요. 결국 푸아로의 나이는 신비에 싸여 있습니다. 

일찌감치 모습이 굳어진 주인공은 나이를 먹지 않고, 그렇게 되면 오히려 독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가장 유명한 인물을 꼽자면 제임스 본드, 이름보다 007이라는 번호로 더 잘 알려진 첩보원이지요. 작가 이언 플레밍이 세상을 떠난지 한참 되었습니다만, 영화에 등장하는 본드의 나이는 점점 젊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50년 이상 87번 관서(분서라고도 많이 번역되었네요) 시리즈를 발표했던 에드 맥베인은 등장인물의 나이에 대해 별로 고민이 없었습니다. 어떤 인터뷰(1992년입니다)에서는 이렇게도 말했지요.

질문: 인물들의 나이-예를 들어 쌍둥이(사실상의 주인공인 스티브 카렐라의 아들입니다)- 를 조금씩 먹게 하는 것은 어떻게 결정하십니까?

맥베인 : 쌍둥이는 “사춘기”를 향해 가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 자신도 그들이 도대체 몇 살인지 모르겠군요. 다음 책을 쓸 때 살펴봐야겠습니다. 카렐라와 다른 사나이들은 모두 30대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전부예요.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먹은 덕에 그가 수많은 좋은 작품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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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리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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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시민 2010.12.23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재미있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제가 만든 탐정의 나이를 먹게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소년탐정 김전일이나 코난은 전혀 나이를 먹지 않죠), 사극이라면 <로마 서브 로사>시리즈의 고르디아누스처럼 나이를 먹게 해야겠지만 현대물에서는 계속 그 나이를 유지시키기로 했습니다.

  2. 레이 2010.12.23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나이하면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군요~

    작가와 함께 나이를 먹는 탐정, 이거 좋네요. 진짜 살아있는 것 같아요. 점차 성숙해가는 모습도 흥미로울 것 같고요.
    알파벳 시리즈 내용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국내에도 소개될 날이 오길... 계속 쓰시고 계실 작가분께 감탄하고 갑니다.

  3. 카메라이언 2010.12.23 2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키키킥 너무 재미있게 보고 가요. 포와로는 혹시 알고 보면 장삼봉이랑 같은 수준의 선인? 키키키킥. 역시 명탐정 코난이 젤 웃겨요. ㅋㅋㅋㅋ

  4. 평시민 2010.12.25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장편 주인공이라..., 그러고 보니 저와 나이가 비슷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