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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24 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9> 완전범죄 (7)

추리소설가들과 범죄자들의 꿈

대부분의 살인자들은 범죄를 너무 완벽하게 저지르려는 실수를 범한다.
<The Willow Pattern>(1965)  -  로베르트 반 훌릭

 

추리소설가와 실제 범죄자 사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양 쪽 모두 범죄로 수익을 올린다는 점(물론 한쪽은 머릿속으로 구상해 글로 옮기는데 그치고, 다른 한쪽은 실제로 범죄를 저지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과 완전범죄(작가는 독자에 대해서)를 실현하고 싶어 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완전범죄란 과연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치밀한 계획과 실행에 의하여, 범인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거나 범죄를 입증할 수 없는 범죄

한 발 더 나아가볼까요.

일본의 추리소설가 모리무라 세이이치는 <살인산행>(1974)에서 완전범죄를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종류로 구분한 바 있습니다.

1. 심신 상실(心身喪失)을 이용한 범죄처럼 사회 상식적인 범죄로 보이는 행위가 있는데 범인도 증거도 갖추고 있으면서 법률적으로는 범죄에 대한 책임 추궁도 면하는 것.
2. 범행의 흔적이 명백하고 범인도 분명한데 유죄를 인정할 만큼 증거가 없는 것.
3. 미궁에 빠진 사건처럼 범행의 흔적이 있으면서 범인을 알 수 없는 것.
4. 범죄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흔적, 자료가 전혀 없기 때문에 범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는 것.

하지만 작가는 범죄자와 다릅니다. 작가 마음대로 써서 범인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잡지도 못한 채 끝난다… 하기는 쉽겠지만, 그렇게 무능한 수사관이 나오는 작품이라면 틀림없이 독자에게 외면당할 겁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대체로 정의를 추구하는 탐정들이기 때문에 아무리 지능적인 범죄자가 저지른 사건이라도 반드시 해결되고 맙니다. 결국 완전범죄가 이루어지는 작품은 드문 편이고 누구나 납득할 만큼 강한 설득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오히려 강한 인상을 받게 되는 것이죠.

작품 속에서 범인이 체포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합니다. 우선 탐정이 사건을 다 해결하고도 피해자가 더 악당이었다거나 가해자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혹은 범인을 밝히게 되면 애꿎은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거나 할 때 눈감아 주는 경우입니다. 물론 공직자인 경찰이라면 사건을 그렇게 쉽사리 처리할 수는 없지만, 사립탐정이나 아마추어 탐정들은 가끔 그런 선심을 베풀 때가 있습니다(물론 자주 있는 일은 아닙니다!). 이런 사건은 공식적으로 미해결 사건으로는 남겠지만 수수께끼는 풀렸으니 완전범죄라고 하기엔 뭔가 미흡한 점이 있지요.

다른 한 갈래는 악당이 주인공일 경우입니다. 악당 주인공이라면, 추리소설 애호가들은 모리스 르블랑이 창조한 프랑스의 괴도 아르센 뤼팽을 쉽게 연상하시겠지요? 뤼팽은 범죄를 예고하고 경찰을 농락하면서 그 자리를 유유자적하게 빠져나갑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에는 단지 범인을 못 잡았을 뿐이지 누구의 짓인지는 뻔히 알기 때문에 이 역시 완전범죄의 범주에 넣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마지막 남은 한 가지는 작가가 조건에 맞는 완전범죄를 완성하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여기서는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잘 알려진 작품들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여성 작가 패트리셔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 씨>는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톰 리플리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은 시리즈의 첫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알랭 들롱 주연의 영화 <태양은 가득히>의 원작으로, 가난한 미국 청년 리플리는 친구 디키의 부유한 생활을 부러워한 끝에 그를 살해한 후 대신 디키 행세를 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용모를 똑같이 할 수는 없지만, 머리 색깔을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글씨체, 행동, 그리고 사고방식까지 죽은 친구와 닮기 위해 노력하고, 또 눈치 챌만한 사람들은 죽이기까지 하는 강경한 행동까지 벌인 끝에 합법적으로 친구의 재산을 가로채는데 성공합니다.

나는 리플리인가 누구인가 - 영화 '태양은 가득히'


미국 작가 스콧 스미스가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발표한 데뷔작 <심플 플랜>(1993)은 전혀 사전 계획이 없었던 상태에서 범죄가 벌어졌다는 점에서 약간 성격을 달리 합니다.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던 젊은 회계직원 행크는 형, 그리고 형의 친구와 함께 사냥에 나섰다가 추락한 비행기를 발견하는데, 그 안에는 4백만 달러가 넘는 거액이 실려 있던 것입니다. 엄청난 돈 앞에서는 누구나 장님이 되곤 하죠. 하물며 경제적 여유가 그다지 없던 사람들이었다면 더욱 이성을 잃을 것입니다. 아무리 똑같이 나누기로 했어도 엄청난 액수의 돈은 서로를 불신하게 만들고, 급기야는 커다란 비극을 몰고 옵니다. 사건의 진상이 세상에 밝혀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국 완전범죄가 되어버리긴 합니다만, 그들이 얻은 것은….

진정 돈 앞에 장사 없나 - 영화 '심플 플랜'


스위스의 역사학자 출신 작가인 장 자크 피슈테르의 첫 번째 소설 <편집된 죽음>은 앞서 소개한 작품들과는 달리 끔찍한 폭력도 없고 거액의 돈이 오락가락하는 것도 아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가장 뛰어난 완전범죄 작품으로서 꼽을 만합니다. 주인공 에드워드 램은 친구인 니콜라 파브리가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 상을 받으면서 행운의 절정에 오르는 순간 오래 전부터 계획해 오던 보복을 실행으로 옮깁니다. 그것은 어린 시절부터 에드워드를 여러 차례 절망 속에 빠뜨렸던 니콜라가 자신의 애인마저 죽음으로 몰았다는 것을 알게 된 때부터 계획된 것이었지요. 이 작품을 최고의 완전범죄 작품으로 꼽을 수 있는 이유는 복수극을 벌인 장본인 에드워드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심지어는 피해자 니콜라마저 그것이 복수였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화 '편집된 죽음'


<슌킨쇼(春琴抄)>, <세설(細雪)>등의 작품을 남긴 일본의 소설가 다니자키 준이치로(1886∼1965)는 추리소설에도 관심이 많아 작품을 직접 쓰기도 했는데, 그중에서도 1920년 발표한 단편 <도상(途上)>은 에도가와 란포가 감탄할 정도의 완전범죄를 다루었습니다. 한 샐러리맨이 아내를 죽이기 위해 택한 방법은 직접적인 폭력 등을 행사하는 대신 은근히 위험한 상황을 거듭 만든다는 것으로, 목적을 달성한 후 만약 의심을 받더라도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완전범죄가 이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란포는 이런 방법을 ‘프로버빌리티(probability)의 범죄’, 즉 확률의 범죄라고 이름 붙였으며, 얼마 후에는 그 자신도 이런 트릭을 이용한 단편 <붉은 방>(1925)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접한 작품 중에서 이쪽 방면으로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는 우타노 쇼고의 단편집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2005)를 들고 싶습니다. 특히 작가의 본격 추리소설에 대한 (반어법적인) 애정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에 수록된 세 편의 단편은 모두 밀실을 다루고 있는데, 그중 두 작품은 훌륭한 완전범죄 작품으로도 볼 만합니다.

요코미조 세이시는 그의 대표작 <나비부인 살인사건>(1946)에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재미있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사회가 진보함에 따라 인명을 존중하게 되며, 그럴수록 살인에 대한 제재가 엄격해진다. 그러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범인들은 치밀한 계획을 세우게 되기 때문에, 완전범죄를 노린 교묘한 계획적 범죄가 발생할수록 사회는 진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회 발전을 위해서’ 지능적 범죄자가 늘어나길 바라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 아리송하긴 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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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리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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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갈매 2010.11.26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집된 죽음> 그런 내용이었군요. ㅠ.ㅠ 책이 어딘가 굴러다녔었는데, 알아보질 못하고, 어디론가 사라진듯.. 영화도 있었네요~ 담에 꼭 봐야지.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썼다는 소설도 살펴 봐야겠네요.
    우타노 쇼고는 반어/반전 트릭을 정말 잘 구사하나봐요~ <벚꽃지는~~ >만 봤는데, 결말에 가서 화들짝 놀랐었다니까요..

    읽어둘 추리소설 리스트에 올릴 작품을 새롭게 알았네요!

  2. 카메라이언 2010.11.27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맞다. 편집된 죽음 나왔을 때부터 읽는다 읽는다 해놓고 아직도... -_- 영화도 소설도 봐야겠습니다. 2 그나저나 우타노 쇼고가 요즘 인기몰이가 대단하네요. 그리고 명탐정이~는 알라딘 올해의 책 후보에도 올랐던데.

    • 추리닝4 2010.11.28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본격물들이 잘 팔리는 것 같아요. <편집된 죽음>은 예전에 <표절>이란 제목으로 나왔었는데 확실히 새책이 제목도 편집도 깔끔하더라는. 두껍지 않아서 좋죠^^;;

  3. 허니문 차일드 2010.12.09 1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집된 죽음 메모했습니다. 심플 플랜은 책으로 무지 잼나게 봤었는데, 정말 돈 앞에서는 장사가 없더군요. 갈수록 눈덩이처럼 사건은 커지고... 마츠모토 세이초는 글 쓰기 전에 관련 취재를 정말 열심히 하는 작가 중 한 명이더군요. 오죽하면 편집자에게까지도 부탁할까요. 그런 작품은 읽고 나면 뭔가 강한 울림이 남는 것 같습니다.

  4. 이프리드 2011.05.14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멋진 포스트를 읽고
    '우와~ 최고다~ 근데 왜 아를레 작품이 빠졌지?'
    하는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아직 본격 개장^?^은 안 했지만 준비 중인
    제 블로그(http://blog.naver.com/hifreed)와
    하우미에도 올려봅니다~

    -----------------------------------------

    어린 시절 읽었던 가장 충격적이었던 완전범죄 소설은
    여성 작가 카트린 아를레의 <지푸라기 여자>였습니다...
    완전범죄엔 성공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의해
    범인이 잡히게 되는 <눈에는 눈을>도 이 작가의 작품이죠

    란포가 말한 '프로버빌리티 범죄'가 구현되는 작품으로 책 후기에서도 언급되는
    제 생각에는 가장 비애가 깊게 배인 심리 서스펜스 미스터리의 명작
    <여자 살인 이야기>(아일즈 또는 버클리로 불리는 대작가의 작품이죠)에서도
    습관적으로 완전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이 그 희생물이 되어가는 과정이
    섬뜩하고도 슬프게 그려지니 이 또한 완전범죄 소설이라 불러야겠죠

    (완전범죄를 그럴 듯하게 계획한 주인공이 우연에 의해 오히려 자신의 파멸을 부르고
    그 결과가 완전범죄로 되어 다른 사람이 이득을 보는 독특한 추리단편['너기 바'(사이먼 브레트)]이나
    희생자를 절묘하게 유인하는 심리트릭과 함께, 공범의 협력에 의해 완전범죄가 확고히 수립되는
    절묘한 추리단편['좋은 죽음이 되시기를!'(안토니아 프레이저)] 등도 있고
    완전범죄를 시도하지만 어설픈 데가 많아서 오히려 피해자에게 역습당하는 <백모살인사건>이나
    완전범죄로 보이는 범죄의 헛점을 차근차근 깨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놀라움을
    지극히 현실적인 수사과정으로 보여주는 크로프츠의 소설들도 생각납니다)

    단편의 귀재 로이 비커즈의 <미궁과 사건부>는 완전범죄를 성공시킨 자들이
    어이없는 우연이나 미궁과 형사들의 마구잡이식 추리에 의해 그 파탄을 뒤늦게 드러내는 과정이
    독특하고 재미있게 그려지는데, 이 역시 완전범죄 소설인 동시에 완전범죄의 불가능성을
    권선징악적으로(^^;;) 역설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직접 살인하지 않고,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에 나오는 이아고처럼
    다른 사람의 심리를 조종해 간접살인을 창출하는 게 가장 섬뜩한 완전범죄일지도 모릅니다
    증거가 없으니, 그 위대한 탐정 포와로조차도 결국 <커튼>에서
    이아고같이 완전범죄를 계속 저지르는 범죄자를 스스로 죽이고
    자신도 죽어야 하는 비극이자 한계를 맞이하죠(드루리 레인의 죽음도 생각나지만 좀 국면이 다르죠)

    최근 끝난 드라마 <싸인>에서 범죄자인 권력층 여성은 사실 허점도 좀 있는 범죄를 저지르지만
    권력의 힘으로 결국 자신의 범죄를 입증할 수 없는 완전범죄로 만들어버리더군요;;
    그래서 한국의 스카페타 또는 CSI나 본즈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 윤지훈도
    결국 포와로 비슷하게 자신의 죽음으로 함정을 파서야 범인을 잡을 수 있으니,
    완전범죄를 다루는 방법도 참 다양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작품들을 보면 '미스터리' 작가로도 볼 수 있지만
    켄지-제나로 시리즈만 놓고 보면 주인공 탐정들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절묘한 추리보다는 액션 돌파와 사회문제 고발의 알레고리적 접근으로 주로 이뤄지니
    엄밀한 의미에선 '스릴러'
    (캐릭터의 비정함, 액션, 단문 등에선 미스터리의 한 계열인 하드보일드물과 어느 정도 겹치고
    희생자의 심리를 잘 그리는 점에선 역시 미스터리의 한 계열인 서스펜스물과 겹치며
    분위기나 세계관에선 누아르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추리보다는 외적 긴장감[스릴] 조정-유지와 치열한 추격플롯 및
    독자에게 쾌감을 지속 공급하기 위한 다양한 액션/전투장면 제공 그리고
    희생자의 처지로 몰리는 주인공들이 오히려
    약자의 힘겨운 위기극복을 섬세하게 묘사하는 정통 서스펜스물보다는
    훨씬 강력한 수단과 행동 및 조력자를 활용해 위기를 부순다는 점에선
    스릴러 장르로 봐야겠죠)
    작가로 보는 게 더 정확할 데니스 루헤인의
    <비를 바라는 기도>에서도 범인은 결국 어느 정도 완전범죄에 가까운 범죄를 성공시키고 살아남는데
    (물론 주인공의 엄포에 나름 내면적 공포를 겪게 되긴 하지만)
    강력한 악과 맞설수록 스릴이 더 커지는 장르인 스릴러에서는
    완전범죄 전문가나 모든 범죄를 완전범죄화시킬 수 있는 권력이 있는 조직이
    퍼즐미스터리나 하드보일드미스터리보다는 더 쉽게 등장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스터리 장르보다 스릴러 장르에 더 가깝다고 보는
    스파이물에서도, 존 르 카레나 로버트 리텔 등의 작품에서는
    조직이 저지르는 그 수많은 범죄들에 의해 사람이 죽거나 폐인이 되어도
    그 범죄들의 책임자가 벌을 받는 경우는 드무니,
    이런 '결과적 완전범죄' 내지 '사회적 완전범죄'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탐정들의 힘으로는 극복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스릴러의 불가능없다형 액션전사나 그래픽 노블의 슈퍼히어로들이 아니고서야...
    (아마도 결과적 완전범죄의 실현 가능성과 그 결과의 무시무시함을
    미스터리 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이 아닌 다른 장르에서 가장 확실히 보여준 작품은
    앨런 무어의 그래픽 노블 <왓치멘>이 아닐까요...)

    끝으로, 최근 한국 장르소설 중에서 최근 속간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인 <마검왕>
    -나민채 작가의 장르퓨전 소설(무협, 판타지, 현대액션물 등이 섞여 있더군요)-에선
    군 참모 출신으로 풍부한 인맥과 정보력을 가지고 권력층이나 갱단 등과의 협상을 전문으로 하는
    21세기 미국 현실에서 보면 충분히 있을 법한 현실적 탐정이 나오던데
    결국 주인공은 탐정에게도 도움받지 못하고 갱단의 공격에 홀로 맞서야 하게 됩니다
    아마 어떤 범죄든 완전범죄(라기보다는 죄의 결과에 책임지지 않을 수 있는 권력으로 범죄 덮기)
    화할 수 있는 이들이 존재하는 현실에선, 아마 이런 현실적 탐정들도 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계 각지를 돌며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국내외 분쟁 해결을 교섭하는
    '분쟁교섭인'[추리만화 <Q.E.D>의 신비한 여성 조연 어니 클레이너의 새 직업]이나
    영화 <네고시에이터>의 전문 협상인도 생각나고, 만화 <마스터 키튼>의 주인공은 탐정 역이긴 하지만
    보험사의 민간조사원도 하고 간혹 분쟁교섭인 역할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