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도 때로는 휴식이 필요하다

추리소설을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휴가중인 형사는 절대 무리하지 않습니다.
- 밥 이든
- <중국 앵무새>(1926) / 얼 데어 비거스

 

어느덧 여름입니다.

일년 사계절 중에서도 유독 휴가철이라고 불리는 계절이기도 하죠. 나머지 계절이 휴가를 즐기기에 모자랄 것은 없겠지만 뜨거운 한여름보다는 못하기 때문일까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데다가 설날이나 추석 등의 명절 연휴가 있어서 보통 직장인들의 여름휴가는 일주일에서 열흘 남짓 정도지만 외국, 즉 서구의 여름휴가는 훨씬 긴 편입니다. 요즘은 별로 쓰이지 않는 것 같은 바캉스라는 단어도 원래 제법 긴, 즉 최소한 한 달 이상의 휴가를 의미한다는데, 서구 쪽은 이렇게 기간도 긴데다가 타국으로의 여행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덕택에 유명한 휴양지나 이국적인 장소를 무대로 한 추리소설들이 드물지 않습니다.

그런 덕분에 명탐정들은 휴가지에서마저 골치 아픈 일과 마주치곤 했지요. 요즘은 무선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같은 문명의 이기(혹은 족쇄일지도?) 탓에 휴가를 떠나서도 일한다는 분도 적지 않은 것 같은데, 잠시만이라도 범죄로부터 떨어져 쉬고 싶어 하는 명탐정들에게도 그런 비슷한 일은 예외 없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그것은 주인공들의 어쩔 수 없는 숙명임에 틀림없겠지요. 사건이 없으면 명탐정도 필요가 없어질 테니까요.

과거를 돌이켜보면 휴가는 작품 속의 탐정들보다 추리소설 초창기의 작가들에게 더 필요했음에 틀림없습니다. 하나의 작품이 성공하면 많은 돈을 벌어 인생의 탄탄대로가 펼쳐지는 요즘 작가들과는 달리 별로 수입이 좋지 않았던 옛날 작가들은 고생만 하다가 요절한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19세기의 프랑스 작가 에밀 가보리오는 신문에 매일 연재를 했는데, 하루치 연재 분량이 거의 짧은 단편 분량과 맞먹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부담이 만만치 않았고, 결국 과로로 인해 40세의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만약’이란 말은 언제나 허망하긴 합니다만, 만약 그가 쉬엄쉬엄 글을 쓰면서 오랜 기간 동안 글을 쓸 수 있었더라면 영국보다 프랑스에서 추리소설 선풍이 먼저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에밀 가보리오

탐정들 중 가장 긴 휴가를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요? 아마도 셜록 홈즈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작가인 코난 도일은 명탐정 홈즈 시리즈를 쓰는데 지친 나머지 홈즈가 범죄의 화신 모리어티 교수와 스위스의 폭포에서 격투를 벌이다가 함께 떨어져 죽은 것으로 끝나는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홈즈 팬들의 반발이 너무 크자 도일은 생각을 바꿔 홈즈가 운 좋게 폭포에 빠지지 않고 혼자 살아남은 것으로 설정했으며, 공백 기간인 1891년부터 1894년까지 티벳과 페르시아, 이집트 등을 여행한 뒤 유럽을 거쳐 런던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하여 후속 작품과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 3년 동안의 공백은 나중 홈즈의 모방 작품을 쓴 작가들에 의해 갖가지 이야기, 즉 티벳에서 설인(雪人)의 정체를 밝혔다거나 유럽에서는 여배우 아이린 애들러와 눈이 맞아 아들을 하나 두게 되었다는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들이 문자 그대로 쏟아져 나오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다양한 홈즈 배우들

애거서 크리스티는 여행을 무척 즐긴 데다 고고학자 맥스 맬로윈과 결혼한 덕택에 젊은 시절에는 1년의 1/3 정도를 탐사․발굴 여행으로 보냈습니다. 크리스티는 이러한 잦은 여행을 바탕으로 하여  <오리엔트 특급 살인>(1934), <메소포타미아의 살인>(1936), <나일 강의 죽음>(1937), <백주(白晝)의 악마>(1941)등 휴양지나 해외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작품을 여러 편 썼습니다. 이들 작품들의 기본적 특징을 들자면 대부분 엘큐울 푸아로가 등장하는데, 크리스티의 또 다른 주인공 미스 마플은 워낙 마을을 떠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외국, 그것도 중동까지 보내기는 어려웠겠지요. 그렇지만 미스 마플은 <카리브 해의 죽음>에서 서인도 제도의 카리브 해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누군가의 죽음과 마주칩니다. 사건 수사로 돈을 버는 사람도 아닌데 참, 복도 없지요.

이집트를 관광중인 애거서 크리스티(오른쪽)

영국의 여성작가 조이스 포터가 만들어 낸 괴짜 주인공 윌프레드 도버 경감은 주인공 치곤 무능한(?) 편이지만, 다른 명탐정들과 마찬가지로 사건을 피해가지 못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도버 4 – 절단>(1967)에서 런던 경찰청의 도버 경감은 여름휴가를 떠나는 도중 하필이면 아내가 자살하는 사람을 목격하는 바람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건을 맡게 됩니다. 무척 심통을 부리던 도버 경감은 그의 직속 부하도 휴가를 떠나다가 현장에 끌려오다시피 나타난 것을 보고 위안을 삼으면서 심술궂은 성격을 드러내기도 하죠. 

역시 영국의 여성작가 크리스티애너 브랜드의 <위험한 여로>(1955)는 제목에 걸맞게 아름답고 환상적인 카프리 섬이라는 이탈리아 근처의 여행지에서 관광객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수수께끼 같은 살인사건을 그린 작품입니다. 주인공 코크릴 경감은 휴가를 즐기러 나왔다가 연속적인 살인사건과 마주칩니다. 말레이에서 태어난 브랜드는 인도를 거쳐 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어서야 영국에 왔는데, 제법 긴 동남아시아에서의 생활 덕택인지 이국적인 배경을 묘사하는데 훌륭한 솜씨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애너 브랜드의 '위험한 여로'

휴양지를 무대로 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주로 유럽 작품들 쪽이 많고, 미국 작품들 쪽이 적습니다. 그나마 20세기 초반에 등장한 미국의 하드보일드 탐정들이 휴가를 즐기는 장면은 본 기억이 없네요. 동료들이 많고 정기적인 수입이 있는 경찰들은 교대로 휴가를 즐길 수 있지만 혼자서 사무실을 꾸려 나가야 하는 사립탐정들은 그럴 정도의 여유가 있을 정도로 형편이 좋지는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존 D.맥도널드의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 트래비스 맥기는 ‘버스티드 플러쉬(Busted Flush)’라고 하는 길이 16미터의 요트를 거주지로 삼으면서 바람 부는 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휴가날짜를 잡을 필요도 없습니다. 보통 때 플로리다의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맥기는 악당들보다 훨씬 더 위협적인 바다와 맞서야 할 때도 있지만 재산을 모으는데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에 첨단 문명 바깥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트래비스 맥기의 배 '버스티드 플러쉬'

그런데 90년대 이후에는 변화가 온 것 같기도 합니다. 데니스 루헤인의 <신성한 관계>나 마이클 코넬리의 <트렁크 뮤직>을 보면, 주인공들이 사건을 해결한 뒤 휴양지에서 마음을 식히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더군요. 요즘 작가들은 탐정(혹은 형사)에게도 복지혜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멀리 휴가를 갈 틈이 없으면 생전 가보지 못한 곳을 배경으로 한 흥미진진한 작품을 읽으며 기분을 전환하는 것이 어떠신지요. 좋은 책 몇 권으로 한여름의 더운 날씨가 계속될 때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피서 방법으로서도 으뜸이 아닐까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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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평시민 2011.07.09 2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가지에서의 살인 사건 역시 추리물에서 아주 중요한 배경이 될 수 있지요, 개인적으로 그러한 작품으로 크리스티의 <나일강의 죽음>과 <백주의 악마>를 좋아합니다. 저도 책을 펴면 곧장 바다 냄새가 날 정도로 생생히 휴양지 풍경을 묘사한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영리한 자만이 즐기며 먹는 법을 안다 

소화할 수 있을지 식사 전에 숙고해야 한다
- 소프 헤이즐(채식주의자 탐정)
 - <Sir Gilbert Murrell's Picture>(1912), 빅터 화이트처치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마치 고전적 추리소설 속에 나올 법한 이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뒤팽이나 홈즈 같은 위대한 명탐정을 예상하셨을 지도 모르지만, 탐정과는 전혀 관계 없는 사람입니다. 바로 19세기의 미식가이자 유명한 법률가인 브리야 사바랭(Jean-Anthelme Brillat-Savarin, 1755~1826)이 그의 저서 <미식예찬(Physiologie du goût)>에 남긴 말입니다. 사바랭이 음식으로 범죄를 해결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음식 취향만으로도 인간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담은 훗날 등장하게 될 사립탐정의 대담함을 능가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맨 윗줄의 '영리한 자만이…' 역시 그가 남긴 말입니다.

브리야 사바랭(오른쪽 위)

사람이 먹지 않고서는 살 수 없듯 추리소설과 요리의 관계는 끊을 수 없습니다. 음식에 독을 넣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기록이 남아 있으며, 심지어 어떤 작품에서는 음식 재료가 사람을 죽이는 흉기로 사용되기도 하죠. 하지만 이런 끔찍한 범죄 장면 이외에도 추리소설에서는 요리에 대한 장면이 많이 등장해 관심 있는 독자의 눈길을 끌곤 합니다.
사건을 조사할 때는 배가 부르면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면서 식사를 거를 정도였던 전설적인 명탐정 홈즈를 미식가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건 해결 후 여유가 생기면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는 장면이 작품 속에서는 드물지 않아 훗날 셜록 홈즈 연구가들에 의해 <Dining with Sherlock Holmes>, <Sherlock Holmes Cookbook> 등의 요리 관련 서적이 출간되기도 하였습니다.

홈즈가 차린 것은 음식이 아니로군요('해군 조약'- 시드니 파젯의 그림)


미식가 탐정의 선구자로는 밴 다인의 <벤슨 살인사건>, <그린 살인사건>등에서 활약하는 박식함의 대명사 파일로 밴스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가 처음 등장하는 <벤슨 살인사건>에서 밴스는 “먹는다는 것은 사람의 지적 향상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안내인의 한 사람이지. 야만인은 야만인처럼 요리해 먹는다네.…(중략) 요리 예술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문화적 영광도 최고가 되었지. 음식 예술이 저하하면 인간 문명도 쇠퇴한다네.”라는 말로 고급 요리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보여줍니다. 파일로 밴스 시리즈로 막대한 수입을 올린 밴 다인은 실생활에서 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최고급 와인과 식사를 즐기는 등 사치스럽게 살아 온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그 탓인지 작고한 후 남은 재산이 전혀 없어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요리에 대해 전문적이고 세밀하게 묘사한 작가로는 네로 울프 시리즈를 쓴 렉스 스타우트를 들어야겠군요. 지금까지 등장한 탐정 중 최고의 미식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네로 울프는 탐정 업무의 조수 아치 굿윈뿐만 아니라 정원사, 요리사 등을 고용하고 있는데, 굿윈은 자신보다 요리사인 프리츠 브레너의 월급이 더 많다고 불평을 하고 있을 정도로 요리에 대한 집착은 대단합니다. 그런 울프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요리장이 너무 많다(Too Many Cooks)>(1938)입니다. 이 작품에서 울프는 ‘15인의 명(名) 요리장’ 행사에 참석해 ‘고급 요리에 미친 미국의 공헌’에 대해 연설하러 갔다가 살인 혐의를 쓴 요리장 벨린의 누명을 벗겨 줍니다. 그런데 무엇으로든 신세를 갚겠다는 벨린에게 울프가 요구한 것은 금전적인 보수가 아니라 벨린 특유의 소시지 요리법(소시스 미뉴이 Saucisse minuit)이었습니다. 하지만 꼼짝 않고 맛있는 음식만 찾는 결과인지, 울프의 체중은 무려 300파운드(약 130kg)에 달한다고 하네요.

로버트 파커가 창조한 탐정 스펜서 역시 요리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확실할 때는 무엇이든 요리해서 먹어라’는 신조 때문에 혼자서도 거창한 요리를 만드는 그는 권투와 조깅 등으로 체력관리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중년의 나이에도 탄탄한 몸집을 유지한다는 것이 네로 울프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에서는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요리, 술, 식당 등을 소개한 <스펜서의 요리>라는 책도 나왔습니다.

일본에서 발간된 '스펜서의 요리'

많이 먹는다는 점에서 보자면 무능하기로 악명 높은 도버 경감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조이스 포터가 창조한 이 먹성 좋은 인물은 어지간히 배가 불러도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여전히 손을 뻗치는 습성 때문인지 240파운드(약 108kg)라는 거구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일본에는 이를 능가하는 인물이 있는데, 중견 작가 야마무라 마사오(山村正夫)의 작품에 등장하는 다키 렌타로(滝連太郞)라는 아마추어 탐정입니다. 학생 시절 럭비선수였던 그는 키가 2m에 달하는 장신으로 앉은자리에서 초밥 50개를 먹어치우는가 하면 한 끼 식사에 보통 사람의 3인분을 먹는 왕성한 식욕 때문에 ‘걸어 다니는 위장’이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대학 사학과의 조교로 재직 중인 그는 은사에게서 ‘연구자로는 장래성이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추리력만큼은 놀라운 재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데, 많이 먹을수록 나른해지는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배가 불러야 머리회전이 더 좋아진다니 정말 별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워낙 요리 장면이 많다 보니 따로 책이 발간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자신이 창조한 네로 울프 못지않은 미식가였던 렉스 스타우트가 직접 집필한 <The Nero Wolf Cookbook>(1973)에는 아침과 점심식사, 더운 날과 추운 날의 저녁식사, 후식, 손님접대요리에 이르기까지 200여종 이상의 요리법이 나와 있습니다(물론 ‘소시스 미뉴이 요리법’도 포함되어 있지요). 한편 미국 추리작가협회(MWA)는 작가들 특유의 요리법을 모아 <Plots and Pans>(1989)를 발간했습니다. 전채요리에서 후식까지 요리 풀코스가 빠짐없이 수록되어 있는데, 완벽한 조리법에서 아무렇게나 만드는 듯한 조리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전혀 요리에 실력이 없는 독자라도 기자 플레치(Fletch) 시리즈의 작가 그레고리 맥도널드의 달걀 샌드위치 정도는 쉽사리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요리 방법이란 ‘빵 사이에 달걀 프라이를 넣는 것’인데, 작가는 절반 혹은 1/4로 자르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네요… 무척 심오해 보입니다. 어쨌든 이 책을 보면 의외로 많은 추리작가가 요리에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잘 살펴보면 스티븐 킹의 빵 만드는 법, 개빈 라이얼의 피자, 메리 히긴스 클라크의 아보카도 샌드위치 등 요리와 작품 스타일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입니다. 후속작(?)인 <A Taste of Murder>, <A Second Helping of Murder>도 나왔습니다.

미국의 추리작가들은 이렇게 요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들입니다


여성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에도 요리 이야기는 빠지지 않습니다. 미국 여성추리작가협회(Sisters in Crime)는 <Desserticide>(1995)라는 책을 펴냈습니다.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Desserticide’라는 제목은 ‘후식(dessert)’과 ‘죽임(cide)’의 합성어인데, 제목뿐만 아니라 ‘독이 든 사과 케이크(Poisoned Apple Cake)’, ‘달콤한 복수 초콜렛 바(Sweet Revenge Chocolete Bars)', ‘연쇄살인범 과자(Serial Killer Cookie)', 티라미수(Tiramisu)를 변형한 ‘테러-미수(Terror-Misu)'등 살벌하고 기발한 이름이 붙은 요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주인공들을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새러 패러츠키의 V.I.워쇼스키와 수 그래프튼의 킨지 밀혼은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지만 식사 습관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워쇼스키는 혼자서라도 다양한 요리를 해 먹을 정도지만, 킨지 밀혼은 샌드위치나 샐러드를 만드는 것이 고작이며 평상시에는 패스트푸드를 즐기곤 하죠. 퍼트리샤 콘웰의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 검시관 케이 스카페타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요리를 한다’고 할 정도로 요리에 관한한 선배들을 능가합니다. 또한 작품에 나온 요리를 바탕으로 <Food to Die for: Secrets from Kay Scarpetta's Kitchen>(2001)이라는 요리책이 나올 정도인데, ‘마이애미 스타일 칠리’(하트 잭), ‘초콜렛 피칸 파이’(시체농장) 등이 실려 있습니다.

'케이 스카페타의 부엌 비결'^^

덧붙여 <요리장이 너무 많다>에서 네로 울프가 그렇게 원했던 소시스 미뉴이 요리법-번역판에서는 모두 누락되어 있습니다-을 소개합니다. 재료를 구하기가 어려워서 실제로 만들어 볼 수는 없었는데(물론 핑계입니다^^), 과연 어떤 맛일지 궁금하군요. 만들어 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나중에 소감이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 (:P)

소시스 미뉴이 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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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야기꾼 2011.04.21 0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라사와 다이스케의 <절대미각 식탐정>이란 만화가 떠오르네요.
    정말 만화답게 엄청난 식탐을 자랑하던....얼마 전 완결이 되어서...아쉬워요.
    무라카미 하루키도 소설에서 음식을 참 맛나게 표현하던데...
    하루키 소설을 읽으면 샌드위치와 맥주가 땡긴다는..

    소시스 미뉴이는..어떤 맛일까요...꾸..꿀꺽..

  2. 평시민 2011.04.21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식은 역시 추리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테마입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도 중간중간 요리나 가사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며 미국의 코지 미스터리를 보면 음식에 대한 묘사가 훌륭한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한국 요리를 다룬 추리소설에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3. hansang 2011.04.22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장르문학에 등장하는 요리에 대한 짤막한 단상을 블로그에 올렸던 적이 있는데 아주 반갑네요. 제 졸문과는 비교하기도 어려운 좋은 글이기도 하고요. 잘 읽었습니다.

  4. 갈매 2011.04.22 1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거슨.. 진정한 맞춤 포스팅!!!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저같은 초보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조만간 <too many cooks>는 꼭 읽어보겠어요.

    스카페타 시리즈는 저도 대학때 대여섯권 읽었는데..하도 오래되서, 이제 그녀가 요리를 즐겼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오리털 잠바였던가, 오리털 이불이었던가, 그 오리털의 출처를 찾아 범인을 잡던 에피소드만 살짝 기억이 나네요. ^^;;


    저기 나오는 책들-특히 요리책들 <plots and fans> 등이 지름신을 불러일으키는군요!
    언급된 소설도 다 읽어보고 싶고~~

    아. 세상은 넓고, 책은 많고, 먹어볼 요리도 많고!

    평시민님, 한국요리를 다룬 추리소설이라, 이거 재밌겠네요!!! 기대하겠습니다~~

  5. 갈매 2011.04.22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위터 친구인 @searcherJ(Jung-youn, Yim)님이 링크를 소개하자 제게 궁금하다며 보내오신 멘션인데..
    해결 좀 해주세요~~ ^^

    "우와~ 이거 너무 재밌어요! 예전 탐정영화중에 유명 요리평론가들이 요리방법으로 연쇄살인 당하는 영화가 있었는데 혹시 아시나요? 갑자기 너무 보고 싶어요~"


평범한 것은 싫다

탐정 일이란 천한 짓이지. 오직 신사나 악당만이 할 수 있어.
-키스 이네스
<The Rising of the Moon>(1945)  -  글래디스 미첼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때그때 달라지긴 합니다. 예를 들어 멜로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잘생기고 인간성은 훌륭하고 머리 역시 좋아서 흠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인물들이 태반입니다. 다만 너무 착한 것이 약점일 뿐. 이 주인공들은 어떤 위험과 마주쳐도 죽지 않으니(좀 고생은 합니다만) 초인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나 TV처럼 눈으로 보는 것에 의존하는 영상 매체에서는 잘생긴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반면 추리소설은 두뇌의 오락이라는 측면이 강한 탓에 등장인물들, 특히 탐정들의 외모나 성격은 그들의 뛰어난 머리를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다소 독특한 묘사와 설정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현대 추리소설의 원조 격인 에드거 앨런 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포는 자신의 반항적인 기질 탓인지 유별난 성격의 주인공을 만들어 내었는데,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퇴락한 귀족 가문 출신의 아마추어 탐정 뒤팽은 밝은 쪽 보다는 어두운 이미지가 훨씬 강합니다. 밤의 어두움을 좋아해서 대낮부터 창문을 가린 채 향기 나는 촛불을 켜 놓고 명상에 잠기는가 하면 밤이 되면 거리로 나가 산책을 즐긴다는 습관은 도무지 평범하다고 할 수 없겠지요. 주인공에게 이런 괴상한 버릇을 부여한 것은 훗날의 작가들에게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산책중인 뒤팽(오른쪽)과 친구(포처럼 보입니다).

코난 도일이 창조한 셜록 홈즈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탐정이지만 그에게도 괴상한 습관이 있었습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는 지동설(地動說) 조차 모를 정도로 범죄 이외의 일에는 관심이 없으며, 가끔 괴상한 바이올린 곡을 연주해 룸메이트인 왓슨을 괴롭게 만들 때도 있고, 더욱 놀라운 것은 아편, 모르핀, 코카인 등 마약을 상습적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당시에 단속이 없었기에 다행이었지 요즘 같았으면 홈즈는 정의를 추구하는 명탐정이 되기는커녕 마약 중독자로 교도소와 재활센터를 들락거리느라 사건을 다룰 틈도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뒤팽, 홈즈는 점잖은 편입니다. 수수께끼 풀이 형식 추리소설의 시대에 등장했던 탐정들의 괴벽은 작품의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나 주로 쓰였을 뿐이었지 그 요소들을 크게 강조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셜록 홈즈의 라이벌들’이라고 불렸던 수많은 단편의 주인공들은 홈즈라는 인물의 개성을 능가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괴상한 습관을 보여주었습니다.

멍청한 얼굴에 우산을 거듭 잃어버리는 브라운 신부라던가, 쉴 새 없이 매듭을 만지작거리며 수다를 떠는 구석의 노인, 왕위 계승 신분을 버리고 러시아에서 쫓겨나 런던 교외의 낡고 큰 저택에서 꼼짝도 하지 않는 잘레스키 왕자, 철저한 채식주의자에 적에게 잡혀도 시간이 되면 반드시 식사를 해야 하는 탐정 소프 헤이즐, 셜록 홈즈의 열성 팬으로 통신교육 탐정기술강좌를 수강한 아마추어 (엉터리) 탐정 파일로 겁, 심지어는 뤼팽 같은 도둑들까지 탐정으로 나설 지경이었습니다. 그런 반면에 약점이 보이지 않는 탐정들도 수두룩하게 등장했습니다. 오만한 성격만 제외하면 매력적인 반 다인의 파일로 밴스, 너무나 사무적인 오스틴 프리먼의 손다이크 박사 등은 그리스 조각 같은 외모에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닌 대표적 탐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물들은 그저 추리력을 보여주는 기계로 보일 만큼 독자에게는 인간적인 매력을 주기 어려웠지요. 


황금기의 주요 작가이며 밀실의 제왕이라 불리는 미국 작가 존 딕슨 카는 늑대인간, 마녀, 강령술(降靈術), 흡혈귀 전설 등 괴기스러운 소재를 다루었지만 기디언 펠 박사나 헨리 메리베일 경과 같은 우스꽝스러운 면을 가진 등장인물을 만들어 내 딱딱함을 탈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유머란 범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를 전환해 주는 데에는 가벼운 웃음만큼 적절한 것이 없습니다. 또한 주인공들의 철저한 완벽함 보다는 어딘가 보이는 약점은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점도 있지요.

'세 개의 관' 표지에 보이는 펠 박사

유머가 가미된 작품들이 성공하게 되자 앞에 열거한 명탐정들의 괴상한 점들도 단숨에 평범하게 보일 만큼 경이적인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영국의 여성 작가 조이스 포터의 소설에 등장하는 윌프레드 도버 경감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신장 188cm, 체중 100kg을 넘는 몸집을 가졌지만 근육질이 없고 대부분이 지방질이라 마치 하마처럼 보이는데다가 커다란 얼굴에 히틀러 같은 콧수염을 길러 첫 인상에서부터 부담감을 주는 인물이지요. 명색이 소설 주인공인데 외모가 이렇게 험악하다면 그것을 상쇄할 만한 뛰어난 두뇌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그 예상은 여지없이 무너집니다. 그는 영국 경찰국의 가장 무능한 경관으로 꼽히며, 범죄를 극도로 혐오하지만 그것은 정의감 때문이 아니라 단지 수사를 나서야 한다는 것이 귀찮아서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게으름은 지저분한 와이셔츠와 원래 색깔이 어땠는지  알 수 없는 넥타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경감을 보좌하는 찰스 맥그리거는 도버와는 달리 잘생기고 지성적인 인물이지만, 젊은이에게 고생이 필요하다는 상관의 생각으로 도버 경감과 일하게 되는 불운을 맞이하게 됩니다.

도버 경감이 어떤 사람인지 딱 감이 오시겠지요?

도버 경감을 잇는 영국의 괴짜 경찰은 80년대 피터 러브지의 작품에 등장한 피터 다이아몬드 경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는 <마지막 형사>라는 작품에 처음 등장하는데, 심술궂고 고집불통이며 현대의 첨단 수사기술을 불신하는 ‘마지막 고참 형사’입니다. 뚱뚱하고 몸집이 크다는 점에서는 도버 경감과 비슷하지만, 무능하면서도 자리 걱정을 하지 않았던 도버와는 달리 다이아몬드 경감은 자신의 실수에 대한 문책을 받고 결국 경찰을 떠나야 하는 아픔을 맛봅니다. 하지만 그는 경찰을 떠나서도 자신이 수사하던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끈질긴 면을 보여줍니다.


영국의 주인공들이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괴짜들이라면 70년대 이후 미국에 등장한 탐정들은 현실 사회를 반영하는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로저 사이먼의 <인간의 덫(The Big Fix)>에 등장한 유태계 사립탐정 모우지스 와인은 대마초를 비롯한 마약을 거리낌 없이 상용하고 있으며, 조셉 핸슨의 작품에 등장하는 보험조사원 데이브 브랜드스태터는 동성연애자입니다. 앤드류 복스의 주인공 버크는 무허가 탐정인데 전과 27범이기까지 하니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겨야 그를 찾을 일이 생길까 궁금할 지경이죠.

사립탐정 모우지스 와인(리처드 드레이푸스).

이 정도만 소개해도 푸아로나 미스 마플 같은 사람이 얼마나 평범하고 무난한 인물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그러나 위에 열거한 이들은 아무리 이상한 성격을 가졌더라도 사람임에 틀림없는데, 가끔 상식을 넘어서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작가들은 초자연적인 존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기도 합니다. 시바타 렌자부로의 <유령신사>, 야마구치 마사야의 <살아있는 시체의 죽음>에 등장하는 탐정은 유령과 이미 죽어서 심장이 뛰지 않는 시체입니다.

무엇을 구상하십니까... 야마구치 마사야

여기에 한술 더 떠 공룡 탐정도 있습니다. 에릭 가르시아의 <Anonymous Rex>, <Casual Rex>, <Hot and Sweaty Rex> 등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빈센트 루비오는 사람 크기로 진화한 밸로시랩터 - 마이클 크라이튼의 <쥬라기 공원>에서 떼지어 사람들을 습격하던 작은 공룡이 기억나시죠 - 로, 사람처럼 변장하고 태연하게 대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탐정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구 인구의 10% 정도가 변장한 공룡이라니 놀랄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건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으니 이미 보신 분도 계실 듯 싶네요.

맨 왼쪽이 주인공 빈센트 루비오(샘 트래멀). 겉보기엔 공룡처럼 보이진 않네요.

약점을 보완하는 쪽과 강점을 더욱 살리는 쪽 중 어느 쪽이 더 좋을지는 정답이 없겠지요. 적어도 추리소설에서만큼은 이제 초인적인 천재 탐정이 오히려 너무 평범한(아니면 흔한) 만큼 독자들의 호응을 얻으려면 비록 괴상하게 보이더라도 개성이 살아 있는 주인공들 쪽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해도 며칠 지났네요. 여기 오신 분들 모두 올해의 주인공이 되시길 바랍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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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추리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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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레이 2011.01.06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공룡!;;

  2. 이야기꾼 2011.01.06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룡 탐정에 비하면
    제가 구상한 탐정은 아무것도 아니군요.
    너무 기괴하다는 생각에 망설이고 있었는데요...ㅎㅎ

  3. 허니문 베이베 2011.01.06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분전환으로 허니문 차일드에서 베이베로 바꿨습니다. ㅎㅎ 추리닝님 글 읽다보면 회사에 금방 도착한다는. 덕분에 아이폰 배터리 빨리 소모돼도 마냥 즐겁다는. 탐정의 성격은 괴팍할수록, 특이할수록, 독특할수록 시선을 잡아 끄는 것 같습니다.^^

  4. 시무언 2011.01.07 0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하게 몇몇 팬들은 홈즈가 피도 눈물도 없는 추리 기계라고 얘기하더군요. 사회성이 부족할뿐이지 홈즈도 충분히 인간적인데(실수도 하고 말이죠)

    • 추리닝4 2011.01.11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솔직히 최근엔 홈즈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어릴때부터 봐온 너무 익숙한 캐릭터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여전히 탐정하면 홈즈!!

  5. 평시민 2011.01.08 0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셜록 홈즈 사건집>에 나오는 단편 <세 명의 개리뎁>을 보면 왓슨이 범인의 총에 맞았을 때 홈즈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대목이 있죠, 홈즈가 왓슨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여러 캐릭터를 구상하고 있지요, 새해에 작가 분들 모두 좋은 글 많이 쓰시고 멋진 캐릭터를 많이 구상하시기 바랍니다.

  6. 카메라이언 2011.01.09 0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핫핫 공룡탐정 ;;;;;;; 아우 생각만 해도 웃겨요. 크핫핫 ;;;; 음음 저도 제 캐릭터들 생각하는데... 아우 너무들 평범해요. 카메라이언만 해도 뭐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영혼이 보이는 정도 수준이니까요. 호호호... 라고 웃을 일이 아니잖아! OTL

    • 추리닝4 2011.01.11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메라이언님은 이미 확고한 본인 캐릭텨 있으셔요^^

    • 카메라이언 2011.01.11 2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무슨 초 감동의 세계로 빠지는 말씀을... ;ㅂ;
      한미모에 올릴 단편 열심히 쓰고 있사와요. 트릭을 중심으로 한 명탐정 카메라이언이 등장하는 롯데리아 살인사건-제목은 바뀌겠지만요-여요. 호호호. 기대하셔도 좋사와요-라고 자신있게 말은 못하겠습니다.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