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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3> 변장 타인의 시선에서 나를 숨기는 방법 "당신이 어떤 인물로 변장했을 때 당신 자신이 완전하게 그 인물이 되지 않는다면 결국 들통 날 걸세.” -(1915), 존 버캔 어린 시절 뭔가 잘못했을 때, 아니면 누구를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었을 때 손오공처럼 둔갑술을 가졌으면 했던 기억이 있는 분은 많을 것입니다. 추리소설 속의 탐정이나 악당들이 주문만 외워서 순식간에 변신할 수 있다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겠지만 현실성을 중시하는 추리소설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지요. 보통 사람에게는 초능력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 변하려면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쫓아가거나 쫓기는 경우, 다른 사람을 대신하고 싶은 경우 등 이유야 어쨌든 간에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을 때 사용하는 .. 더보기
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2> 암호 만든 자와 푸는 자, '은밀한 메시지' 1993년, 재일교포 작가 레이라(麗羅: 한국명 정준문)는 장편 에서 수수께끼 하나를 독자에게 던졌습니다. ‘청구사보의 청룡향로에는 ‘양월탈상득(良月脫相得)’, 백호도침에는 ‘향녀사이지(向女四而智)’, 주작매병에는 ‘견옥해화알(犬玉解和閼)’, 현무주자에는 ‘망영신당궤(亡迎神當匱)’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스무 자를 미즈사와 유미는 ‘양견향망월(良犬向亡月) 옥녀영탈해(玉女迎脫解) 사신상화이(四神相和而) 당득알지궤(當得閼智匱)’, ‘즉 좋은 개는 지는 달을 향하고, 옥녀는 탈해를 맞으며, 네 신이 서러 어우러져 이제 알지의 궤를 얻다’로 풀이했습니다. 이를 힌트로 해서 고려 대학자 김부식이 숨겨놓은 신라 천년 왕조의 재보가 있는 곳을 맞춰 보십시오.’ 작가는 독자에의 .. 더보기
(해외 단편) 이상한 걸인 - 섹스턴 블레이크 시리즈 (1) 이상한 걸인(乞人) 최유범 옮김 작품에 대해서 이 작품은 해방 전의 대중잡지인 [별건곤(別乾坤)] 1933년 5월호에 수록되었습니다. 주인공인 섹스턴 블레이크(Sexton Blake)는 19세기 말 영국에서 탄생한 인물로 한때는 셜록 홈즈에 맞먹을 정도의 국민적 영웅이기도 했습니다. 1893년 해리 블라이스(Harry Blyth)의 단편 에 처음 등장한 이래 200명 이상의 작가가 그를 주인공으로 내 세운 작품을 써 오고 있는데, 그 숫자는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4,000편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1930년대 단편 네 편이 번역된 이후 더 이상의 작품이 소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번역자인 최유범은 잡지 [별건곤]에서만 집필활동을 한 인물로 단편 추리소설인 (1933)..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