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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맥도널드

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39> 첫걸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이건 내가 맡은 최초의 사건이거든." -셜록 홈즈 (1893) / 아서 코난 도일 사람이 어떤 일을 하게 되는 데에는 - 그것을 어릴 때부터 바라고 있었다거나 아니면 얼떨결에 택하게 되었든 간에 - 누구든지 크건 작건 사연이 있기 마련입니다. 특히 추리소설 속에는 어지간한 인간승리 드라마를 능가할 만큼 기구한 사연을 가진 주인공도 등장합니다(물론 허구의 인물이니만큼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 작가들이 노력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만요). 그들이 어떤 과거를 지니고 있으며 어떤 연유로 범죄와 싸우는 직업을 택하게 되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에드거 앨런 포가 창조한 오귀스트 뒤팽은 대단히 품위 있고 명석한 두뇌의 귀족이지만 집안이 몰락한 탓에 무너질 듯이 낡아빠진 하숙집에 친구와 .. 더보기
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26> 부부 작가 함께 살면서 각각의 길을 가기 사람들이 삶의 규칙들을 변화시키지 않는 한 진보는 가능하지 않다. 예를 들자면 내 여력이 되는 한 맞서 대항할 낡은 관습이 하나 있다. 결혼이 바로 그것이다. - 조르주 심농 (프란시스 라카생과의 대화에서, 1975) 추리소설이 인기 있는 나라에서 추리작가 부부는 드문 존재가 아닙니다. 젊은 시절 문학 수업 도중 사귀는 경우도 있고 추리작가들의 모임에서 마음이 맞는 경우도 있겠고, 그 이외에 남들은 도저히 알 수 없는 사연도 있을 수 있겠고… 과정이야 어쨌든 맺어진 사람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작가는 작품을 하나 완성한 다음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평가를 받곤 하는데, 만약 작가에게 솔직할 수 있는 배우자가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면 - 특히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되는 추리소설의.. 더보기
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13> 탐정들의 나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경감님 눈에는 내가 아흔 살쯤 되어 보이겠지만 나 자신은 백 살도 더 먹은 기분입니다.” - 드루리 레인 (1933) - 엘러리 퀸 소설을 쓰는 사람에게 - 추리소설도 마찬가지지만 - 무슨 자격증이나 허가증 같은 것은 필요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성공할수 있는지는 개인적인 능력에 따라 각각 달라지지요. 예를 들어 의 작가 로버트 블록은 17세 때 잡지에 작품을 투고해 돈을 벌었으며, 아이러 레빈은 (1953)로 데뷔했을 때의 나이가 24세에 불과해 천재 작가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일찌감치 등단한 작가가 있는가 하면 물론 그 대척점에 있는 작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로 유명한 로렌스 샌더즈는 과학기술 잡지사에 근무하다가 49세가 되던 1969년 를 발표해 미국.. 더보기
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5> 필명 이름 뒤에 숨어있는 비밀 "난 필명이란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뒤에 웨스트레이크가 한 말을 결코 잊을 수가 없어요. 그는, 맑은 날에는 그가 글을 썼고, 날씨가 궂은 날에는 스타크가 일을 떠맡았다고 했습니다." -(1989), 스티븐 킹 자기의 본래 모습조차 잊어버렸다고 할 정도로 변화무쌍한 괴도 아르센 뤼팽은 각각의 변장에 어울리는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마 열 개는 충분히 넘은 것 같지만 스무 개까지는 안 되는 것 같네요. 뭐,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가상인물이니까 무슨 일을 못하겠습니까마는 너무 많으면 작가인 모리스 르블랑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테지요. 그런데 영국의 추리소설가 존 크리시(John Creasey)는 비록 얼굴 생김새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는 없었을망정 이름의 숫..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