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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트

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41> 영화 같아 보이면서도 다른 것 누구나 할리우드에서 6주일 이상 살게 되면, 갑자기 치료가 불가능한 정신병에 걸린다고 한다. (1938) - 엘러리 퀸 어느덧 활자(책)보다 영상(영화)이 강세를 보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극장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마음먹고 일정을 잡아야 하는 행사였지요. 그나마 개봉영화는 많지도 않아 선택의 여지도 별로 없었지만, 컬러 TV의 등장, 비디오․케이블 TV의 보급, 인터넷의 보편화, 그리고 이제는 DMB 등 기술 발전을 통해 말 그대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영화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초기 영화 중 하나가 열차 강도를 소재로 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영화는 범죄를 소재로 한 것이 많았는데, 범죄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대중소설인 추리소설은 역시 대중성을 추구하는 영화로 옮.. 더보기
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34> 무기 몸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 나는 오늘 밤 내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사람을 죽였다. 난 그놈들을 쏠 때마다 즐거웠고, 마음이 흔들리지도 않았다. - 마이크 해머 (1951) 미키 스필레인 ‘범죄자와 대결을 벌이려면 그들 이상의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 이것은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에게 없으면 안 되는 조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능력이란 뛰어난 머리일 수도 있고, 혹은 육체적인 힘, 아니면 무기를 사용하는 솜씨일 수도 있지요. 추리소설의 초창기이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까지 탐정과 범인과의 대결 양상은 머리싸움이었습니다. 당시 작품 속의 범인은 아무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대단한 고심 끝에 사건을 저지르기 때문에 그보다 뛰어난 두뇌를 지닌 주인공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사건이 미궁에.. 더보기
테마로 읽는 미스터리 <18> 등장인물의 이름 무슨 이름이 그래요? 주인공의 이름이 나의 취미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주제일지라도 그것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고경(苦境)에 빠진다. - 수필 (1939), 김내성 작가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까지 많은 고심을 하게 됩니다. 소재나 플롯은 물론 기본이고,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성격에서부터 사건 무대가 되는 배경에 이르기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들 중 쉬운 것은 하나도 없지요. 헌데 언뜻 보면 등장인물의 이름 짓기는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뭐… 순간적으로 멋진 이름이 머릿속에 번쩍 떠오르는 것처럼 운이 좋을 때도 어쩌다가 있겠지만, 항상 그렇게 편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주인공의 이름은 작품의 여러 요소들 중에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보여도,.. 더보기
[해외소식] 추리소설가 조 고어즈 작고 미국의 추리소설가 조 고어즈(Joe Gores)가 지난 1월 10일 캘리포니아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31년 12월 25일(!) 미네소타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독특하게도 12년 동안이나 사립탐정으로 일했으며 한때는 케냐에 가서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적도 있다고 하네요(이외에도 트럭 운전, 모텔 매니저 등을 했습니다). 1969년 로 에드거상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댄 키어니 탐정 사무소(일명 DKA: Dan Kearny and Associates)' 시리즈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립탐정 출신이라는 점에서 하드보일드의 거장 대쉴 해미트와 공통점이 있어 종종 비교되기도 했는데, 그는 대쉴 해미트를 주인공으로 한 (1975)를 발표하는가 하면 의 공인된 전편(p.. 더보기